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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함상종대표님께

안녕하세요 정의당 경기도당 노동위원회입니다.

라임 함상종대표님께 가장 마지막에 놓여 있는 사람이 최우선이다라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로 편지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우리 사회 가장 마지막에 있는 사람이 안전할 때 그 위에 있는 모두가 혜택을 누린다는 가치입니다. 노동자들이 가장 안심할 수 있는 혜택은 바로 노동조합이고 단체협약입니다.

 

라임 대표님께서는 우리나라 으뜸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노동조합에 단체협약 해지 통보를 하였습니다. 노동조합이 요구한 단체교섭에는 응하지 않고 단체협약 효력 만료일을 핑계로 단체협약을 해지한 것입니다. 이것은 명백한 노조탄압입니다.

 

노동조합은 헌법이 보장한 노동자들의 권리입니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서 본 세공업의 실태는 취약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라임을 비롯한 몇몇 주얼리 업체의 사용주들께서는 노조활동을 전면 부정하는데 그 뜻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연대의 귀함을 이렇게 악용해서는 안 됩니다.

 

라임에서 만들어지는 각종 보석들은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선물이며 약속입니다. 그렇게 귀한 선물이며 약속을 만드는 사람들은 세공 노동자입니다. 노동자들의 인권이 존중받을 때 라임의 보석은 더욱 아름답게 빛날 것입니다.

 

더 늦지 않게 단체협약 해지 철회하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라임이 앞서 주십시오. 노조를 파괴하려는 다른 사업장의 모범이 되어 주십시오. 단체협약이 조속히 체결되지 않는다면 저희 정의당 경기도당 노동위원회는 주얼리 노동자들과 연대하며 투쟁하겠습니다.

 

가을입니다. 세공 노동자들이 눈물 흘리지 않아도 되는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20201020

정의당 경기도당 노동위원회 위원장 김 정 화(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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