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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하 입당 선언문

 여러분 안녕하세요. 배규하입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께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자 이 글을 작성했습니다.

 저는 오늘부로 정당 정치를 시작합니다. 오랜 고민 끝에 결단했습니다. 저는 오늘부로 정의당 당원입니다. 저의 생애 첫 정당 가입입니다. 두려운 마음이 크지만 조금은 설레기도 합니다. 

 저는 6년 전 생애 첫 대한민국 공직 선거권을 지닌 순간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세월호 사건 이후 정치권을 향한 무거운 책임론이 대두하던 바로 그 시기였습니다. 안전 사회 건설을 위해 고민하던 그 때 저는 주저하지 않고 한 정당에게 투표했습니다. 그 소중한 정당이 바로 정의당입니다.

 '왜 정의당을 지지하느냐?'고 묻는다면 저에게는 경애하는 선생님의 성함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노회찬이 그 성함입니다. 노회찬이라는 정치인은 저에게 꿈과 희망이었습니다. 내 생애 누군가를 사랑하고, 존경하고, 정치 권력을 믿고, 맡길 수 있음을 축복으로 여겼습니다. 그러하기에 저는 고인의 부고를 접했을 때 주저하지 않고 영전 앞에 눈물을 흘리며 배웅습니다. 고인의 빈소에서 저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우리 나라와 진보 정치를 불쌍히 여기시고, 고인의 정신을 많은 사람이 계승하게끔 허락 해 달라.'고 말입니다. 

 고인은 우리에게 유언을 남겼습니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말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고인의 유언이 뇌리에 남았습니다. 고인의 유지를 받들 방안이 무엇일 지 고민했습니다. 고민 끝에 결단했습니다. '정당 정치는 나와 큰 상관이 없다.'는 의식을 전환했습니다. 고인의 유지를 받들면서 '조금은 더 능동적인 정치'로 기쁨과 보람을 찾자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여러분. 오늘은 동 일본 대 지진 9주기입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은 우리에게 교훈을 남겼습니다. 정치적 의사 결정이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치는 현실을 말입니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입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더불어 행복해야 하고, 더불어 행복한 것이 정치의 존재 이유이자 목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것이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입니다.

 정의당은 각박한 대한민국 속에서 저에게 한 줄기의 빛과 같았습니다. 정의당은 그 어떠한 정국 현안에도 문제 제기만 하지 않고 해결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반대를 하면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공부하는 정당에 가입한 이유는 공부하는 당원이 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부단히 공부하시는 당원 동지들의 행렬에 저도 동참 할 수 있어 감사하고 기쁩니다.
 
 저의 입당을 허락 해 주신 모든 당직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 배규하는 오늘부로 책임 있는 정치를 시작 할 정의당 당원임을 선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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