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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감동 정치

중령 때 국방연구소에서 '고객감동'이란 주제로 리더십을 교육을 받았다. 모두들 "군에서 무슨 고객?"하는데, 나를 포함해 단 두 명이 그뜻을 이해했다. 군에게도 고객이 있다. 국민, 장병과 그 가족이 고객이다.

대면한 적이 없는 한 여성이 투표방법이 어렵다고 전화를 하신다.  선거 도우미가 아니고  후보와 직접 통화 중이라는 것을 알고 미안해 하신다. 내가 가서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하니, 직접 사무실에 나오신다고 한다. 서로가 감동한 순간이다.

?정치인에게 유권자는 고객이다. 고객감동 정신은 선거가 끝나면 바로 사라진다.동네 가게 아주머니가 주변에게 "이 사람은 우리가 아는 정치인과 다른 사람이다"라고 했다. 주변 평이 "그 사람도 정치인이 되고 나면 변한다"고 했다. 수십 년 군 생활에도 유지되는 내 정체성이 정치를 하면 달라질까? 나도 궁금하다. 분명한 것은 변화는 하되, 변질되지 않아야 한다.

거대 정당과는 다른 맞춤형 정책으로 접근해야 한다. 하려고 하면 방법이 보이고, 하지 않으려면 핑계가 보이는 법이다. 우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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