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를 결심하며 정의당 송파구위원회 당원들에게 드리는 글

지난 2010년 저는 구의원으로 출마했습니다.

15.41%, 첫출마에도 불구하고 성실한 선거운동과 생활에 와 닿는 공약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낙선했습니다. 거대 양당이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2인 선거구에서 당선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당선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에 어렵게 선거구를 변경했습니다. 그동안 지역활동을 주되게 펼쳤고 4000명이 넘는 주민이 지지해줬던 지역구를 두고 완전히 새로운 곳에 발을 딛게 된 것입니다. 지금 출마하려는 풍납 1,2동/ 잠실 4,6동은 3명을 뽑는 3인 선거구입니다.

제가 구의원으로 출마했던 이유가 됐던 지방의회의 모습은 4년이 지난 지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견제할 세력이 없는 송파구의회는 제가 출마를 결심하게 했던 4년 전의 구의회보다 더 망가져 있었습니다. 구의회 의장선거를 둘러싸고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알력 다툼이 있었습니다. 상임위원장 자리를 약속받은 새누리당 의원 2명이 민주당을 지지하면서 배신자로 찍혀 새누리당이 상임위원장 임명을 반대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구의회는 무려 3번이나 회기가 열리지 않는 파행을 거듭했습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구의원이 있는가 하면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국고보조금과 부모들의 돈을 횡령한 구의원의 제명을 둘러싼 다툼도 있었습니다. 어린이집을 문제를 일으킨 구의원은 시민단체와 진보정당들의 서명, 일인시위, 기자회견, 집회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명되지 않고 8개월치 의정비를 받아갔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윤리특위에 제명안을 상정시키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제가 본 송파구의회는 새누리당이나 민주당 할 것 없이 구민들의 생활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자기 자리를 보전하는 것이 목표인 보수적인 집단입니다. 와중에 열심히 활동하는 의원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진보정당이 의회로 진출해야 하는 이유는 자명합니다. 구민들의 삶을 대변하는 구의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 견제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기득권인 양당이 아닌 진보정당만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새정치 민주연합의 출현으로 전반 선거에서 정의당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권심판을 위해 야권의 단결이 필요하다는 국민의 요구는 정의당의 운신의 폭을 좁히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서울의 많은 구에서 기초의원 후보도 출마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싸움이라고 전장에 나가지 않는다면 승리할 수도 없습니다. 부족한 후보이지만 열심히 뛰어다니겠습니다.

새정치 민주연합이 기초의원 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천명하면서 후보들이 난립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거기에 출마한다고 알려진 대부분의 후보들이 나이가 있는 남성 후보입니다. 젊은 여성후보라는 차별성, 방과 후 돌봄이라는 학부모들의 이슈에 가장 민감할 수 있는 경력과 안전을 주제로 하는 생활 공약으로 성실하게 선거운동에 임한다면 어려운 싸움만은 아닙니다. 다만 지역 기반이 약한 점을 어떻게 극복할지 당원들이 지혜를 모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저에게는 정의당의 이름으로 진보적인 가치를 지키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세력이 되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송파구를 바꾸고자 하는 패기와 열정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함께 마음을 모아줄 당원들과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새로운 주민들을 만나고 희망을 발견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당선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선거기간 만난 주민들과 이후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당선을 위한 활동, 그리고 이후 지역의 새로운 기반이 될 지역 공동체의 건립까지 정의당,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뛰겠습니다.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제정

-아이돌봄 안심신고센터 설립

-개별주택 공동관리 사무소 건립

<슬로건> :안심(안숙현의 마음)프로젝트

‘여성과 아동이 안전한 송파’

-송파 희망세상 지역아동센터

-성평등 마을만들기 네트워크 대표

-서울시당 부위원장/ 송파구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