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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법서약서'를 아시는지요?

벌써, 10여년도 더 된 이야기입니다.

지구상의 보편적 국가가 아닌 분단국가, 우리나라에서만 존재했던 양심수를 대상으로한  '반성문'을 김대중 정부 들어서 수정한 것이 바로 '준법서약서'라는 것이었습니다.

김대중 정부 초기, 국가보안법으로 감옥에 갇혀있던 제게도 담당 검사가 준법서약서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담배 한대를 권하며, 별거 아니다... 반성문도 아니고, 이 준법서약서 한장만 작성하면, 석방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전국의 거의 모든 양심수들은 이 준법서약서 대신 징역살이를 선택했고 저 또한 마찬가지 였습니다.

준법서약서...

 

1. 프레임

이명박 정권 5년에 이어 박근혜 정권까지 집권하면서, 우리 사회가 급격히 우경화하는 것 같습니다.

[채널 A]가 대놓고 광주항쟁의 북한군 개입을 주장하는 것은 물론이요, 사사건건 종북주의 프레임이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작년 통합진보당 사태에 크게 상처입은 바 있는 우리당안에서도 종북주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명박근혜 정권과 이 정권을 뒷받침하는 국정원과 조중동 등의 세력이 끊임없이 유포하고 있는 종북주의 프레임에 '나는' '우리 정당은' "아니요!"라고 대답하는 것이 마치 국민적 요구인양 오해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2. 집토끼

선거를 경험해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선거의 기본은 집토끼를 얼마나 많이 안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매우 불행하게도, 현재 1~2%의 정당지지율을 받고 있는 우리당에서 가장 사활적 문제는 진보진영 집토끼를 최대한 많이 안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작년 한 해를 떠들썩하게 했던 통합진보당 사태로 많은 분들이 탈당을 하였지만, 탈당한 많은 분들이 진보정의당으로 오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우리사회의 진보를 염원하는 많은 분들은 작년의 상처에 아파하며, 이명박근혜 정부의 우경화에 분노하며 하루하루 살고 계실 뿐입니다.

이러한 때에, 80년 광주항쟁이래 30여년 이상 우리사회 진보진영내에서 우경화의 대표적 정치이념으로 평가되었던 '사회민주주의'가 진보정당을 표방하는 우리당의 노선과 당명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회민주주의'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사회민주주의' 를 표방하고 당명으로 채택하자고 하는 것은 사실상 우리사회 진보진영의 대다수 집토끼를 오히려 산토끼로 만드는 심각한 '우'를 범하는 꼴이 될까 우려스럽습니다.

 

3. 교육 

2012년 총선을 앞두고 3개 세력이 만나 창당한 통합진보당은 패권세력의 문제외에도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국민의례 논쟁'을 비롯해 크고 작은 문제가 선거를 치루면서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습니다.

문제의 원인은 눈높이는 다른데, 막상 총선이라는 전국적 선거를 치루다보니 서로의 입장과 방향을 맞추기 위한 소통이나 교육없이 선거일정에 따라 앞으로만 나아갔던 것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민주주의 논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당원들의 교육과 토론, 소통이 필수적인데 정해진 정치일정에 따라 당명을 개정해야 하고, 당의 노선을 채택해야 하는 형국입니다.

 

4.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신지 벌써 4년이 되었습니다.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고 하셨던 그 분의 말씀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지난 4년동안 우리사회 깨어있는 시민들을 어떻게 얼만큼이나 조직하였던가 반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역사업을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깨어있는 시민을 조직'하는 일은 매우 더디고 지난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코, 한 술에 배부를 수 없는 일이며, 일희일비한다고 될 것도 아닙니다.

그러함에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우리당의 정신이 아닐 수 없습니다.

 

5. 2014년

어제 오늘, 안철수 의원의 씽크탱크인 '내일'이 닻을 올렸다는 기사가 언론에 나왔습니다.

만약, 안철수 의원이 새로운 세력을 합쳐 신당을 창당한다면 우리당의 입장에서는 매우 암울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야당은 민주당-안철수신당-진보정의당-통합진보당-진보신당-녹생당 등으로 나뉘어 전국 각지의 선거구에서 유권자를 만나야만 할 것입니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2014년 지방선거 이후 우리당의 미래를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대동소이'

크게 같은 부분은 힘을 합쳐 전진하고, 작게 다른 부분은 자기 입장을 세우기보단 학습하고 토론하고 소통하며 채워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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