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름 외우듯이’ 시민이 꾸는 꿈을 마음에 담는 서울시장이 되겠습니다.
서울부터 전면수정,
시민이 특별한 도시를 만들어 갑시다.
사랑하는 정의당 당원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권수정입니다.
2021년 새해의 시작을 어디에서 시작하셨습니까? 저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새해를 시작했습니다. 회전문 안쪽에 서른 분의 나이드신 여성 노동자들이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해고하지 마라, 고용승계 하라, 인간대우 해라, 소리 지르지 않아도 당연히 보장되어야 할 기본적 권리가 대한민국 재계 서열 4위라는 대재벌 LG에서는 무시되고 있었습니다. 식사 반입까지 차단한 회사를 향해 회전문 안쪽의 여성노동자와 회전문 바깥의 저와 동지들은 함께 항의했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청소노동하는 이 여성시민들의 시장이 되고 싶습니다. 정의당이 이분들의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넘어지는 배달노동자의 오토바이를 봅니다. 집에 돌아가는 밤 골목에서 자꾸 뒤돌아 보는 여성시민과 눈이 마주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콩나물 시루같은 1호선에서 쏟아져 나오는 노동자 시민을 마주합니다. 남대문시장 지하보도 종이의집에서 잠을 청하는 홈리스 시민의 침묵을 듣습니다. 지하철 스크린도어가 여닫힐 때마다 뜯지 않은 컵라면을 남기고 여기에서 생을 다한 김씨 성을 가진 노동자를 떠올립니다. 밤 9시 혀꼬부라진 손님 등떠밀어 내보내고 탁자를 훔치는 사장님의 쓸쓸한 등을 알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이 모든 분들과 함께 서울시정을 상의하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정의당이 이분들의 뒷배가 되어야 합니다.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게 된 것은 매우 큰 불행입니다. 이 선거에 새천년NHK 사건의 주인공 우상호씨가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하여 여당 후보로 뛰고 있는 것은 불행한 코미디입니다. 성평등의 미래비전을 튼튼히 해야 할 때에 10년 전 선거에서 시장이 되지 못했던 정치인들, 안철수 대표/박영선 장관/나경원 전의원이 하나 둘 모여들어 출마 선언하는 것은 불행한 정치 동창회일 뿐입니다. 학생들 밥 안주겠다며 시장 중도사퇴한 오세훈 전 시장의 재출마는 할 말이 없을 정도입니다.
저는 불행하게 시작된 이 보궐선거를 당원 동지들과 함께 바로잡을 것입니다.
저는 이미 시민들께 밝힌 출마선언에서 서울을 전면수정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서울공화국의 기득권을 해체하고 수도이전을 추진하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정치적 위기를 만나면 마치 탈출구처럼 수도이전을 말했던 집권 민주당은 위기가 지나면 슬그머니 말을 아낍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수도를 이전한다는 말은 서울이 수도가 아니게 된다는 말인데, 누구도 수도가 아닌 서울을 솔직하게 말하지는 않아왔습니다.
걱정도시를 적정도시로 전면 수정하겠습니다.
이미 자연발생적으로 서울인구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저는 이 자연적인 현상에 적정계획을 더해 적정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서울의 적정인구를 산출하여 도달할 때까지 일관된 정책을 집행하겠습니다. 서울시민의 가장 큰 걱정은 주거걱정입니다. 주거에 대한 시민의 걱정은 과밀인구를 방치하고는 해결될 수 없습니다. 수도이전, 국공립대학통합네트워크, 서울형 주택연금제도, 지방이전 지원프로그램 구상은 걱정도시를 적정도시로 전면 수정하기 위한 저와 정의당의 야심찬 기획이 될 것입니다. 새로운 시장은 모든 국무회의에 참여하여 자영업자 임대료 멈춤제도 시행을 강력하게 요구하겠습니다.
꿈깨도시를 함께도시로 전면 수정하겠습니다.
서울에서 일자리와 안정된 주거를 보장받는다는 꿈, 젠더폭력이 사라진 도시에서 평등하게 관계맺는 시민들의 공동체라는 꿈, 일하는 노동자들이 주인공으로 대접받는 도시에서 살고 싶다는 꿈, 이 꿈을 깨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함께 꿈꾸는 도시, 함께도시를 만들것입니다.
우리들의 도시는 자영업자와 기업이 고용하지 못하는 시민에 대해 최종 고용자가 될 것입니다. 새로 만들어지는 노동부시장은 서울의 모든 사업장에서 노동자들의 인권과 직장민주주의의 호민관이 될 것입니다. 서울의 민방위교육장에서는 젠더폭력예방교육이 실시됩니다. 새로운 시장은 제22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후원하고 참석하며 함께 행진할 것입니다. 서울정의스테이는 시민의 따뜻한 보금자리가 될 것입니다.
구린도시를 그린도시로 전면 수정하겠습니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의 잿빛 구린도시에 그린도시의 씨앗을 뿌리겠습니다. 미군으로부터 반환되는 용산기지는 남산과 용산, 한강의 생태축을 잇는 넓은 녹지거점이 될 것입니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시민들께는 죄송하지만 주차장 사용료와 노후 경유차 과태로를 큰 폭으로 인상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겠습니다. 그 대신 시민무상교통을 목표로 청소년무상교통, 어르신 무상교통을 확대하겠습니다.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 지하도시구상과 연계된 사업을 모두 재검토하겠습니다. 빛공해 없는 날을 지정하여 은하수 흐르는 밤하늘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미래서울의 색깔은 녹색이고 이것은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에 대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서울을 10년 전에 머무르게 해서는 안됩니다. 이번 선거는 변화를 열망했던 촛불시민의 뜻을 배반한 민주당 정부 심판 선거입니다. 아직은 사면복권시킬 수 없는 보수정당 국민의힘을 묶어 두는 선거입니다. 위기 앞에서 서울 전면수정을 시작해야 하는 선거입니다. 저 권수정이 서울을 전면수정 하겠습니다.
햇수로 4년째 서울시의원으로서 서울시정을 돌봐왔습니다. 저는 단 한 번도 민생투어나 민생체험을 해 본적이 없습니다. 어떤 별나라 외계인이 우리들의 민생을 투어하고 체험한다는 것입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선거는, 선거가 개시되자 민생투어와 민생체험에 나선 외계인 같은 정치인들과의 싸움입니다.
좋아하는 이해인 수녀님의 시 중에 ‘꽃이름 외우듯이’ 라는 아름다운 작품이 있습니다. 저는 지난 4년간 서울시민의 다양하고도 아픈 사연을 늘 만나왔습니다. 이름 모를 꽃은 있어도 이름 없는 꽃은 없습니다. 원조보수정당 국민의힘과 신보수정당 민주당은 저 꽃의 이름을 모릅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처럼 ‘꽃이름 외우듯이’ 시민이 꾸는 꿈을 마음에 담겠습니다.
권수정과 함께, 서울 전면수정의 길에 나서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서울시당 당원동지들의 추천이 필요합니다. 댓글로 이름과 지역위원회를 알려주세요.)
추천 예 : ○○구위원회 당원 ☆★☆, 권수정 후보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