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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평] 서울시는 마포의 세빛둥둥섬, 78억 '함상공원' 조성계획 철회하라!
서울시는 마포의 세빛둥둥섬,
78억‘함상공원’조성계획 철회하라!
 
 
서울시가 78억 원을 들여 망원한강공원에 ‘함상공원'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1,900톤급 호위함 ‘서울함’과 150톤급 고속정 2척을 수변에 정박시켜 ‘함상 전시관’을 마련하고, 178톤 잠수함 1척을 둔치로 끌어올려 ‘지상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시의 ‘함상공원’ 계획은 보여주기식의 시대착오적인 관광개발사업이다.
 
첫째, 함상공원은 마포구와 지리적, 역사적, 사회적 관련성이 전혀 없다. 서울시는 망원한강공원 일대가 조선시대 군사적 요충지였던 양화진 부근이기 때문에 선정 시 이러한 가치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양화진의 역사적 의미를 왜곡하는 아전인수에 불과하다. 양화진은 근대화 과정에서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과 아픔이 서린 곳이다. 이러한 아픔을 함상공원으로 드러낸다는 것이 올바른가.
 
서울시가 사례로 밝힌 영국 템즈강의 군함 벨파스트는 1971년 박물관으로 조성되었다. 우리가 40년도 더 된 방식을 되풀이할 이유는 없다. 또 미국 허드슨강의 USD 뉴욕함은 911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철재 잔해로 만들어져 이번 함상공원과 의미가 전혀 다르다.
 
서울시가 단지 이름에 '서울'이 들어가고, 1984년 취역식 당시 서울시장이 참석했다는 인연을 들먹이는 것은 구차하기까지하다. 아무런 콘텐츠도 없는 보여주기식의 관광개발사업의 폐해는 세빛둥둥섬으로 충분하다.
 
둘째, 한강은 관광지이기 이전에 서울시민의 삶터이자 휴식 공간이다. 함상공원이 들어설 곳은 쓸모 없는 유휴공간이 아니라 이미 수많은 시민이 여유와 낭만을 누리고 있는 공간이다. 함상공원으로 인위적인 관광지를 만들 게 아니라, 서울시민의 활용도와 만족감을 더욱 높일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조성되어야 한다.
 
셋째, 서울시의 함상공원 계획은 자연성회복이라는 애초 원칙에 어긋난다. 박원순 시장은 오세훈 전 시장의 토목개발을 비판하며 ‘2030 한강 자연성회복을 위한 기본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자연하천 물길복원, 생물서식처 복원, 역사경관 복원, 한강 숲 조성, 생태축 연결, 수질개선, 지속가능한 하천관리 기준 마련, 하천거버넌스 체계의 단계적 구축 등이 주요 내용이다. 그럼에도, 이번 ‘함상공원’ 계획은 자연성회복 원칙에 근본적으로 배치된다. 공원조성을 위한 토목공사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함상공원에 쏟을 돈 78억원을 한강의 자연성 회복에 써야 마땅하다.
 
서울시의 함상공원이 오세훈 전 시장의 '한강르네상스' 시즌2에 불과하다. 지금 즉시 관련 계획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다시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
 
2017년 3월 8일
정의당 서울시당 마포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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