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기 동시당직선거 광주광역시당 부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정욱입니다.
정의당 광주시당에 들어온지 6년이 되어갑니다.
그간 당에서 당직자로 활동하기도, 지역에서는 인권 활동가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활동을하며, 당을 비판하는 이야기를 듣기도, 당의 결정사항에 답답해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당이 힘들수록 흔들릴수록 그 안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당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고 기존의 양당의 정치 안에서 다른 선택지를 줄 수 있는 당이 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앞에 있던 수 많은 기회를 놓치고 선택지와 갈림길 속에서 실수를 했습니다. 시민들의 정서와 다른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국민들이 더 이상 우리를 선택하지 않을때, 차가운 시선으로 당을 바라볼때 당은 고민과 반성보단 책임자를 찾고자 했습니다. 누가 잘했고 누가 잘못했는지 시시비비를 가리고자만 했습니다. 결국 그 안에서 남은 것은 서로에 대한 불만과 피곤, 불신과 실망이었습니다.
당대회를 통해 우리는 재창당의 수준으로 새로운 정의당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당원 여러분, 젊은 정치인은 안된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 여성과 남성, 청소년과 성인 등 갈라치기 정치는 우리부터 그만해야 합니다. 말로 화합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져야 합니다.
당원여러분,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길은 모두가 평등한 세상입니다. 성소수자 당사자로서 살아온 이 세상은 암담했습니다.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이지만 우리의 민주와 인권, 평화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청년의 어려움과 실패는 당연했고 이를 해결해줘야 할 정치는 청년 개인의 문제로 치부했습니다. 살기위해 목숨을 걸고 거리로 나온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시선은 어땠습니까. 청소년이기에 이야기를 들어주지도 않았습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 되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점심시간은 사치로 여겨졌습니다. 기후위기 속 탄소중립과 에너지자립은 1% 사람들의 부를 위한 경제 성장 앞에서 무너졌습니다.
당원 여러분,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정의당이 되어야 합니다. 모두가 안전하고 당당한 세상, 누구하나 소외받지 않고 존중되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정의당의 10년을 통해 이제 앞으로의 10년을 말해야 합니다. 그 길에 함께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