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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공감 6호] 당원인터뷰 - 무지갯빛 전주, 무지갯빛 전북도당을 이루라!
무지갯빛 전주, 무지갯빛 전북도당을 이루라!
 

 

“11월 중순, 청년이자 여성, 그리고 성소수자로 살아가고 있는 당원 루라(활동명)님을 만났습니다. 
밝은 기운 뿜뿜하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바쁜 활동 가운데 시간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사자 의견을 존중하여 실명이 아닌 활동명을 기재하였습니다. 당원여러분의 양해바랍니다.

 

Q. 반갑습니다. 정의당 당원들에게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루라 : 전북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활동명 ‘루라’입니다. 전라북도 성소수자 모임 열린문, 전주퀴어문화축제(이하 전퀴)에서 활동을 하고 있고요. 고등학교 때부터 소수자 인권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가 마침 열린문이라는 동아리가 있다는 걸 알고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고등학교 때는 관심만 갖고 있었던 정도였어요?
루라 : 크게 활동한 것은 없었고, 교지편집부여서 소수자에 대한 기사를 썼어요. 한참 페미니즘 의제가 나올 때여서 그런 내용도 다루기도 했고요.

Q. 조금씩 활동을 하셨군요. 보니까 주로 소수자 의제에 관심이 있으신거죠?
루라 : 아무래도 당사자성을 갖고 있다보니까요. 소수자를 바라보는 안 좋은 시선들, 학내 탄압을 겪다 보니 울분이 쌓였습니다. 잘못이 아닌데 내가 왜 이런 취급을 당해야하나 싶었거든요. 그러던 중에 주위에서 이끌어주는 사람이 생기니까 확실히 방향성을 잡고 활동을 하게 되었어요. 여성인권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행동하고 있어요. 성소수자로 살고 있으면서도 또 사회에서는 여성으로 인지되어서 살다보니까, 거기에서 오는 차별도 있고 대학 내 성희롱, 성추행이 너무 심하더라고요. 그런데 학내에서는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을 보니까 나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주교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미사시간에 차별, 혐오 발언이 너무 쉽게 나오는 것을 그냥 듣고만 있었어요. 그때는 교사에게 밉보이면 안됐으니까요, 그나마 대학에 와서 행동할 수 있게 되었죠.

Q. ‘열린문’ 활동을 하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잠깐 소개를 해주신다면?
루라 : 처음에는 전북대 동아리로 시작했어요. 전국단위 대학생 모임끼리 교류도 갖고 커뮤니티 형성도 하고요. 그런데 느닷없이 동아리 인준 취소 통보를 받고 학교에서 쫓겨나게 되었죠. 지금은 전북대로 한정하지 않고 전라북도를 아우르는 성소수자 커뮤니티로 정체성을 가져가고 있어요. 성소수자 의제뿐만 아니라 노동, 여성문제 대해서 공부하고 연대하고도 있고요. 시민사회단체의 성격도 가졌죠.

Q. 전퀴 활동도 한다고 하셨는데, 열린문이 주도하는건가요?
루라 : 첫 제안을 열린문이 했고요, 조직위원회를 꾸려서 축제를 준비해요. 1회 때는 일반참가자로 부스참여를 했는데 기확단들이 고생한 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퀴어퍼레이드를 마치고 광장으로 들어서는데 엄청 울컥했어요. 안티세력의 방해없이 무사히 돌아왔다는 안도감과, 뿌듯함이 밀려왔다고 해야 할까요. 2회 때는 기획단으로 참여했어요. 1회때 기억이 좋아서 해볼까 싶었는데 마침 제안이 들어왔거든요.

Q. 기획단 활동은 어땠어요? 전퀴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겠어요.
루라 : 턱없이 부족한 인력에, 그나마도 대부분 현업이 있어서 다들 바쁘셨거든요. 아침부터 밤까지 쉴새없이 힘들었어요. 2회까지만 기획단 활동을 해야지 생각할 정도로요. 근데 또 막상 축제가 시작되고 참가자들이 너무 즐거워하는걸 보니 포기가 안 되더라고요. 더 안전한 축제, 참가자들이 즐기는 축제에 대한 욕심이 생겨서 결국 3회 기획단도 같이 하고 있어요.

Q. 그렇군요. 이제 정의당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루라씨에게 정의당은 어떤 이미지였어요?
루라 : 정치에 크게 관심은 없었어요. 저런 당이 있구나 정도였죠. 사실 저희 할아버지께서 정치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Q. 혹시 빨간색?
루라 : 네, 그 쪽.... 정의당을 비난하시길래 정말 진보적인 당이겠구나 생각했어요.

Q. 정의당 당원이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가 있다면요?
루라 : 대선 토론회 때 소수자에 관한 심상정 당시 후보의 발언을 듣고 관심이 생겼어요. 그러다가 같이 활동하는 분(현 전북도당 청년학생위원장)과 정당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권유해주셔서 가입하게 되었어요.

Q. 아직 온라인/오프라인 당 모임에서 만난 적이 없었죠~ 해보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요?

루라 : 같이 활동하면서 꾸려 나가보자는 제안을 받았는데 여력이 없었어요. 행사 문자는 받고 있고요. 최근에 청년당원워크숍에는 가고 싶었는데 일정이 겹쳐서 너무 아쉬웠어요. 활동에 대한 고민은 있는데 아직 하고 있는 일들이 많아서 정리가 필요하거든요.

Q. 정리는 언제쯤... 당 안에서 만나고 싶어요!
루라 : 학내 활동은 졸업하면 정리가 될 것 같고요. 당장은 전퀴에 전념하고 싶어요. 아, 가족에게 당원가입 얘기는 했어요. 부모님께서 학생운동 하셨던 분들이라 반대는 안하시더라고요. 당장 당 활동은 못하고 있지만 주변에 당 가입 권유는 하고 있어요.

Q. 청년학생위원회를 어떻게 꾸리면 좋을까요? 당사자 의견을 듣고 싶어요.
루라 : 사실...... 정당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나이 드신 분만 계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잖아요. 어떻게 시작해야할지도 모르겠고요. 그동안 당 행사를 보면 청년당원을 끌어들이고 공감을 이끌어낼 만한 게 적다고 느꼈어요. 민주당은 학내 대학생위원회 모임이 있더라고요. 정의당도 있으면 좋을텐데 아쉬워요.

Q. 아이디어를 주신다면요?
루라 : 음...... 자극적인거라고 해야할까요? 페미니즘 의제처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양쪽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주제들로 토론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당에서 청년을 위한다고는 하는데 실제로는 체감이 잘 안 되기도 해요. 예산이라고 해야되나? 지원을 약속해주고 청년당사자 당원들에게 사업을 맡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기획에서부터 행사 마무리까지 온전히 당사자들이 해낼 수 있게요.

Q. 적극 건의해볼게요. 끝으로 정의당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루라 : 지난번 광주퀴어축제에서 정의당이 활동 프로그램 부스를 맡아서 했는데 운영자들이 소수자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저 표심을 얻기 위한 활동인가 싶을 정도로요. 솔직히 화가 났어요. 차라리 다른 단체가 하면 좋았을 것 같더라고요. 성소수자에 한정해서가 아니라, 어떤 사안에 접근할 때 그에 대한 이해없이 단지 보여주기식 같은 활동은 안하느니만 못한 것 같아요.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청년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을 만한 사업들을 꼭 해주시면 좋겠어요! 저도 당 안에서 청년당원들과 다양한 활동을 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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