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여성·정치를 말하다”

전남대서 국회의원 류호정 초청 강연

- ‘중년 남성 중심 국회’서 ‘젊은 여성’,‘낯선 사람’ 시선 받아

- ‘비동의 강간죄 법안’ 발의…피해자 못지키는 현행법 지적

- 청년·여성 정치인은 국회서 낯선 존재…다른 사회 만들 것

2023 3월 15일(수) 오후 6시 전남대 1학생회관 3층 소강당에서 정의당 국회의원 류호정 초청 강연이 열렸다. 이 행사는 청년정의당 광주광역시당과 전남대학교 페미니즘 동아리 F;ACT가 공동 주관하여 ‘청년 여성 정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류호정 의원은 청년이자 여성,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강연의 장을 열었다. 정치를 시작하게 된 동기를 설명하고 국회 진입 이후에는 ‘젊은 여성’으로 ‘낯선 사람’이라는 시선을 받았던 에피소드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또한, 류 의원은 최근 발의한 ‘비동의 강간죄’ 법안에 대해서, 이것이 형법 제32장에 대한 전면 개정안이며, 강간과 추행의 죄를 성적 침해의 죄로 바꾸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내용이 담긴 법안임을 설명했다. 위계에 의해 저항이 쉽지 않은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현행법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법안 개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2부 강연에서는 강연에 참여한 사람들이 직접 쪽지에 적은 질문지를 읽거나 현장에서 직접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보여준 모습이나 국회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차별금지법 제정 등 류호정 의원의 국회 내에서 역할에 관해 묻는 질의응답 시간이 되었다.

특히 청년 정치인으로서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류 의원은 “저는 청년 정치인이나 여성 정치인으로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리 사회의 평균적인 분들, 예컨대 중년 남성 정치인들은 ‘중년 남성 정치인으로서 무엇을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지 않는다. 제가 21대 국회에서 받을 수밖에 없는 많은 질문들은 (제가) 특이하고 낯선 존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들이지만 저는 궁극적으로는 이런 질문을 안 받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라고 답변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