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최석 대변인, 김원배 방문진 이사 사퇴에 대한 한국당 성명 관련
어제 MBC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김원배 이사가 사의를 표명하자 자유한국당이 자신들이 추천한 인사 공석은 자신들이 채워야한다고 떼를 쓰고 나섰다.
어거지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집단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인지, 양심을 내팽개친 것인지 자유한국당의 주장은 어느 하나 모순되지 않는 것이 없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2008년 당시 정연주 KBS 사장을 내쫓고자 전 정권의 여당이 임명한 신태섭 KBS 이사를 원 직장인 동의대 교수에서 해임시키는 방식으로 내쫓고 강성철 부산대 교수를 임명했다. 주지하다시피 정연주 전 사장을 비롯해 신태섭 전 이사의 해임은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온 바 있다.
더구나 이번엔 김원배 이사가 자진해 사퇴한 상황이다. 사퇴에 절차적 하자가 없는 이상 법에 규정된 대로 따르면 될 일이다. 공영방송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장본인들이 나서서 공정언론을 외치면서 자신들의 몫을 주장하며 억지를 부리는 것은 영락없는 블랙코미디일뿐이다. 자신들이 정권을 잡고 있을 때 방송장악을 위해 거리낌없이 저질렀던 추악한 일들에 대해 반성부터 해야 할 것이다.
지금 자유한국당이 KBS와 MBC를 놓고 고개를 들 자격이나 있는지 묻고 싶다. 자유한국당이 정권에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공영방송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차라리 침묵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2017년 10월 19일
정의당 대변인 최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