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격주로 운영을 하려던 계획과는 조금 다르게 9월에는 구성원들의 사정상 한 번의 독서 모임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두 번에 나누어 김만권의 <호모 저스티스> 읽기를 마치려던 계획을 수정해 전체의 약 2/3 분량을 한 번 모임에 정리했습니다.
책의 구성으로 3부에는 이전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소피스트의 이야기에 이어 그리스 철학을 대표하는 세 명의 철학자,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 이야기하는 정치 권력, 힘의 정의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지식이 없을 때 또는 제한적 지식을 현실에 적용하려고 할 때 정의롭지 못한 결과가 도출되며 정의를 실천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이어지는 사례로 소개된 병역 거부에 대한 토론을 나눴습니다.
플라톤의 철인정치는 이상적인 이론으로서 매력적이나 현실 정치에서 악용되는 사례가 존재하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공평한 정치 참여에 대한 사례로 제시된 기탁금제도에 대한 토론에서는 기존의 기탁금 기준이 다소 높으며 국가의 부담분을 더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4부와 5부에서는 홉스와 칸트, 벤담과 롤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홉스가 정의한 시민권과 그 권리 밖 영역에 존재하는 사람들에 대해, 칸트의 목적으로서의 인간의 존엄성과 존엄사라는 딜레마에 대해, 벤담의 공리주의 이론과 현대 사회에서 최대행복이 최대다수를 압도하는 경향에 대해, 롤스의 자유를 위한 복지와 분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내용 정리를 마무리하고는 10월 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현재 소모임의 구성원이 대부분 청년 학생 당원임을 고려해 다음 독서 모임에서 같이 읽을 책으로는 당 추천 도서 중 하나인 <노오력의 배신>을 골랐습니다.
(사진은 전화기 데이터를 초기화하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올리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