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추혜선 수석 대변인, 대통령-여야 4당 대표 만찬 회동 주요 내용
일시: 2017년 9월 27일 오후 10시 50분
장소: 국회 정론관
우리당 이정미 대표는 오늘 저녁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바른정당 주호영 대표권한대행과 함께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정미 대표는 오늘 회동에서 최근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급박하게 휘몰아치는 안보위기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며 중국과의 외교를 복원하는 균형외교, 대북특사 파견, 청와대 안보라인 쇄신을 요구했다.
특히 그간 우리나라의 외교가 한미동맹에 편향돼 있었음을 지적하며, 한미동맹 관계 속에는 냉정함이 있는데,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상황에서 미국이 우리에게 일방적으로 베푸는 것은 아니며 다변화된 외교를 위한 노력이 위축돼 있었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대북특사라는 방법을 통해 균형점을 잡아갈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정미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대통령 역시 대화주의자지만, 대화에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한미공조가 중요한 상황에서 대북특사를 보내는 것이 적절한 시점인지 고민이라면서, 대북특사는 보낼 수 있는 시기 올 것이고 그 시기가 오면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안보를 중심에 둔 여야정협의체와 관련해서는 오늘 테이블에서 안보의 엄중함을 적극 공감했고, 평화를 지향하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는 의의가 있다. 그러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론에서는 각 당 간에 간극이 있기에 그 간극을 좁혀나가는 협치를 위한 국회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것이 정의당의 입장이다.
이정미 대표는 노동현안과 관련해서는 양대지침 폐기 문제를 주장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아직 감옥에 있다는 것을 말했다. 대통령 역시 눈에 밟힌다고 대답했다.
또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서 현재 국회 정개특위에서 논의중이긴 하지만 대통령이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좀 더 뚜렷이 밝히고 모멘텀을 형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선거제도 개혁을 스스로 강조를 한 바 있지만 그동안 선거제도 개편이 다수결로 밀어붙인 적이 없고 여야간 합의로 이루어졌다며, 국회의 논의에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많은 국민들이 우려했고, ‘정의당 데스노트’로 회자됐던 인사문제에 대해서 청와대에서 인사검증 기준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인사에 대해 국민 눈높이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는 뜻을 전했다.
회담이 끝난 후 여야 대표들이 대통령과 함께 NSC지하벙커 방문을 했다. 76년 벙커가 만들어진 이후 대통령이나 NSC 관계자가 아닌 여야 대표가 처음으로 함께 들어가서 안보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대통령이 현 안보 위기 상황을 중차대하게 생각하고 국회와 함께 극복하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2017년 9월 27일
정의당 수석 대변인 추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