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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토론게시판

  • [부산시원도심 지역탐구모임] 9월(4회차) 이바구길을 걷다

부산시 원도심 지역탐구모임(4회)

 

 

일시: 2017년 9월 17(월) 오후1시~

장소: 부산 동구 이바구길(부산외국인서비스센터~이바구공작소)

참석: 강지우, 이혜준, 박석민, 양보미, 문지인(+친구 1명), 박종귀, 권혜리, 차재윤, 백승호, 이원선, 박주미 이상 12명




- 19명 참석예정이었으나, 날씨 등의 영향으로 7명 불참.


후기는 이혜준 당원이 남겨주셨습니다.

www.justice21.org/go/bs-sg/344/50894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늘, 이바구길 투어 가는 날이다. 태풍의 영향권이라서 어제 자기 전 까지도 걱정이 많았었는데, 다행히 비는 적게 왔고 나는 지각을 했다.(10분 정도ㅎㅎ)


이바구길 투어는 도시관광공사에서 하는 사업이다. 신청만 하면 현지 어르신 스토리 텔러가 오셔서 무료로 가이드를 해준다. 마을재생사업과 지역관광사업이 결합된 관광상품이다. 마을재생사업의 취지와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가이드 할머니는 만족하시는 것처럼 보였다.

투어는 차이나타운에서 출발한다. 몇 번 식당을 이용하기 위해 와봤지만, 설명을 들으면서 걸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차이나타운을 지나 옛 백제병원에 도착했다. 옛 백제병원은 최용해 씨가 지은 최초의 개인종합병원이다. 원래는 5층 건물로 지었지만, 오랜 세월의 풍파를 지난 건물은 3층까지만 남아있었다. 지금은 1층에서 커피가게만 장사 중이었다. 가이드님께서 들어가서 구경해보자고 했지만, 가게 사장님이 못 들어오게 했다. 온 김에 한번 들어가 보고 싶었었는데 아쉬웠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남선창고 터로 향했다. 남선창고는 철거되고 터만 남아있었는데 터 위에는 대형마트가 들어와 있었다. 대형마트 앞에서 설명을 들고 있자니 기분이 묘했다.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이 우리 모습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다. 가이드님께서 열심히 설명해 주셨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열정이 느껴졌다. 현지 스토리 텔러라서 그런지 말투가 친근하고 구수했다. 또 동구의 얘기를 생동감 있게 말해 주었다. 부산에 20년 넘게 살아왔지만 전혀 모르는 얘기들이라서 흥미로웠다. 특히, “부산 토박이 치고 명태눈알 안 먹어 본 사람 없다”는 말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백제병원과 남선창고를 보고 난 뒤 골목길로 들어갔다. 골목길로 들어오니 사람 사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담장에는 아기자기한 그림과 과거 사진 있어서 심심하지 않았다.

걸어가면서 가이드님의 설명을 듣다 보니 초량교회가 나왔다. 교회 옆에 보면 “동구 인물사 담장”이 있는데, 동구 출신 인물들이 많이 있었지만 특히 개그맨 이경규 씨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아직 왕성한 활동 중인 분을 이런 곳에서 보니... “이게 맞는 건지?”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동구 인물사 담장” 바로 위로 가면 168계단이 있다.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히는 듯 한 기분이 들었지만 걱정은 없다. 그 이유 우리한테는 모노레일이 있기 때문이다. 타고 올라가면서 풍경 구경만 하면..... 는 무슨 태풍 탈림의 친구인 바람하고 비 때문에 이틀 동안은 운행 중지 상태... 결국 사진 찍고 걸어서 올라갔다.


168계단을 열심히 올라가서 전망대로 갔다. 탁 트인 풍경을 보고 있자니 시원하고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밤이 되면 야경이 예쁘다고 한다. 가만히 보면서 야경을 상상해 보았는데 예쁠 거 같았다.  타 지역 친구가 “부산에 갈 때 없냐?”고 물어볼 때마다 없다고 말했는데, 이제부터는 밤에 야경 보려 요기 오라고 해야겠다. 그리고 배를 본떠 만든 이바구공작소를 마지막으로 이바구길 투어는 끝이 났다. 오랜만에 사람이 거주하는 도시가 아닌 사람이 숨 쉬는 마을을 본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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