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촛불 1주년 기념집회 현장발언
일시: 2017년 8월 20일 오후 8시
장소: 김천역 평화광장
장소: 김천역 평화광장
김천 시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어제는 소성리, 오늘은 김천에서 우리가 주말에 이렇게 시간을 내 평화의 촛불을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늘뿐이겠습니까?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사드반대를 위해 1년동안 일관되게 싸워온 정의당 당대표 이정미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사드 반대의 화신 김종대 의원님 함께 오셨고, 대구시당 장태수 위원장님, 경북도당 박창호 위원장님과 당원들 함께하고 있습니다. 어제 소성리에서 할머님들이 무대에 올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도 1년간 김천을 지켰던 수많은 시민들과 우리 아이들이 '동지가'를 부르는데 가슴에서 뭔가 뜨거운게 치밀어 올랐습니다.
원래 나쁜 짓 많이 하던 친구가 지나가다 뒤통수치면 분노합니다. 하지만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 당하면 어떤 기분이 듭니까? 아프죠? 우리가 지난 겨울, '이게 나라냐' '나라가 통째로 바뀌어야 사드도 물리치고 이 나라에 평화도 가져올 수 있다'며 가장 앞서서 싸웠던 사람들이 김천시민, 성주시민들입니다. 그런데 이 정부가 바뀌고 나서, 이 정부가 우리에게 가져다 준 것이 배신밖에 없다면, 우리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것 아닙니까?
함께 촛불을 더 높이 들어야 합니다. 이 정부, 정말 정신 똑바로 차려야한다고 알려줘야 합니다. 여러분, 박근혜 정부 때 북한이 미사일 안쐈습니까? 그때, 그래도 사드를 들여와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사람들이 바로 민주당이었고, 문재인 후보 아니었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안보를 걱정하고, 국민 생명을 걱정해 사드를 들여온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밝혀야 할 것은 사드 전자파가 유해하냐 무해하냐가 아니라, 국정농단세력들이 박근혜 정부하에서 도대체 무슨이유로 사드를 기습배치했는지 그 진실을 밝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 정부가 진실을 묻어두고 똑같이 북한미사일을 이유로 사드를 들여놓자고 합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알박기한 것을 문재인 정부가 못박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문재인 정부에게 닭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우리는 경고해야합니다. 미국도 이제 더이상 미사일에 미사일로, 전쟁선포에 전쟁선포로는 문제가 풀릴 수 없다 판단해, 평화협상으로 국면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정부만 유독 북한미사일을 핑계로 사드를 부여잡고, 국민 배신하고 미국 눈치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국민들이 똑똑히 정신차리라 알려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1년이면 충분합니다. 우리 1년동안 너무 열심히 싸웠습니다. 이제 이 정부가 여러분에게 답을 해야할 때입니다. 국회 안에서 더 열심히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사드의 진실이 무엇인지 밝히는 일에 정의당이 가장 앞장설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투쟁현장에 언제나 힘을 보태고 연대하겠습니다. 마침내 문재인 정부가 우리 성주시민, 김천시민에게 사죄하고 사드를 미국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8월 20일
정의당 대변인실
2017년 8월 20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