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제4차소성리 평화행동 현장발언
일시: 2017년 8월 19일 오후 3시
장소: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 앞
소성리 주민 여러분, 평화를 사랑하는 전국에서 모인 시민 여러분. 정의당 당대표 이정미입니다.
우리 소성리 주민들, 단지 성주뿐만 아니라, 한반도 전체의 평화를 위해 작년부터 끈질기게 싸워왔습니다. 촛불만 드는 것으론 안된다, 나라를 통째로 바꿔야 한다며 그 누구보다 앞장서서 박근혜 정부를 탄핵시키는 일에 싸웠고, 이 나라를 바꾼 주역입니다. 그런데 새 정부 들어서서, 가장 앞장서서 정부를 만들어 낸 소성리 주민들 가슴에 대못을 박았습니다. 우리가 사드 추가배치 원하려고 촛불 들고 나라를 바꿨습니까?
그러나 주민여러분, 사드는 들여놓을 수 있지만 내다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지금 사드 추가배치보다 더 시급한일은 한반도의 평화정세를 주도하는 일이라고 저는 이 정부에 강력히 촉구합니다. 사드에 대한 전자파가 유해한지, 무해한지를 가리는 것보다 더 시급한 일은 지난 정부에서 어떤 국정농단 세력이 사드배치를 추진했는지 진실을 밝히는 것이 더 시급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두 가지만 명확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통령 취임, 100일이 지났습니다. 80%가 넘는 국민들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며 지지를 보냈습니다. 한편에서는 사드배치에 대한 찬성 여론이 70%라고 합니다. 그러나 주민 여러분, 절망하지 마십시오. 국민들이 사드가 정말 좋아서 찬성 여론을 보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일단 힘을 실어주자는 뜻 아닙니까?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어떻게 해야 합니까? 미국 압력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국민을 믿고 소신 있게 사드는 더 이상 안된다고 미국에 당당하게 이야기기하는 것이 국민의 대통령이 해야 할 일 아닙니까?
두번째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지금 위중하니,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한반도에 북한이 핵미사일을 쏘고 사드로 요격하면 문제가 끝납니까? 미사일이 오고가는 그 순간, 좁디좁은 한반도는 전쟁의 참화에서 모두 다 공멸의 길로 갈 뿐입니다. 그렇기에 미국도 북한도 우리정부도 말로만 융단폭격을 주고받고 있을 뿐입니다. 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은
천지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도 이제 대북제재를 뒤로 숨겨놓고, 평화적으로 문제를 풀어야한다고 국면을 전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정부만 아직 북핵·미사일을 핑계 삼고 사드를 부여잡고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도대체 누구를 위한 행동입니까?
북핵·미사일을 풀기 위해 대한민국은 정말 꾀돌이처럼, 영리하게 국제관계를 풀어 나가야합니다. 그중에서도 중국과의 관계를 잘 풀어 나가야합니다. 지금 이 사드는 대북억제력도, 미국의 평화협상 전략이 진행되는 국면에서도, 대중관계에서도 하등 쓸모없는 전략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힙니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국민의당 안철수후보가 사드배치를 반대했다가, 갑자기 손바닥 뒤집듯 찬성 의견을 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사드는 아니다, 대통령이 되고 나서 전략적 환경영향평가 필요하다면서도 사드배치를 밀어붙였습니다. 이제 누가 이 문제를 막아야하겠습니까? 국회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대한민국에 사드는 안된다고 주장했던 정의당이 대한민국의 평화 위해 싸우고 있는 성주시민, 평화시민들과 굳건히 손 잡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사드 막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2017년 8월 19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