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최석 대변인, 광복 72주년과 문재인 대통령 경축사 관련
오늘은 광복의 날이다. 빼앗긴 주권과 우리 삶의 터전을 되찾은 광복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긴다.
해방으로 무엇보다 기쁜 날을 맞았지만, 동시에 한반도는 쉽지 않은 문제와 맞닥뜨렸다. 민족의 염원과 달리, 한반도는 둘로 나뉘었고 그것이 오늘날의 혼란과 갈등을 낳았다.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반도의 평화를 실현해 진정한 광복의 정신을 지켜나가야 한다.
오늘 광복절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경축사를 했다. 한반도 문제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가져야 하며, 어떤 경우에도 전쟁을 막겠다는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혼란한 정세 속에서도 평화 대원칙에 대한 의지를 천명한 것은 환영할 부분이다.
그러나 더 이상 평화 원칙이 선언으로만 남아선 안된다. 실천 의지도 무겁게 뒤따라야 한다. 지난 정부의 '통일대박'과 같은 허상적인 구호에 한반도의 상황은 악화되어왔다. 인도적 제안과 더불어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보다 실질적인 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를 일구는 실천해법을 보여주기 바란다.
아울러 동북아 평화를 위해 주변국들과의 다자적 외교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 한반도 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에서 결국 관건은 남북 문제다. 현재 정부는 미국과의 공조만을 강조하고 있다. 그 결과, 북한의 도발 수위가 강화될수록 사드 추가 배치 등 미국의 손만 들어주는 꼴이 되었다. 그러나 이는 과거 정부의 낡은 제재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가들에 대한 외교도 더 강화하기 바란다. 이것이 대화의 동력을 더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며, 문재인 정부가 평화 원칙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길일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선 결국 대화와 협상의 길을 가야 한다. '말 폭탄'이 오가는 진흙탕 속에서 문재인 정부가 제 길을 갈 수 있도록 정의당도 도울 것이다. 촛불의 명령에 따라 앞장서서 걸어가, 진정한 광복의 정신을 실천하겠다. 터전을 되찾은 광복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긴다.
2017년 8월 15일
정의당 대변인 최 석
정의당 대변인 최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