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광주방문 기자회견

[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광주방문 기자회견

 

일시: 201781일 오전 11

장소: 광주시의회

 

■ 기자회견문

 

정의당을 호남정치의 제1야당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오늘 오전 5?18묘역을 참배하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 광주는 어느 때, 어떤 신분으로 오더라도 경외하는 마음을 갖게 하고, 새로운 다짐과 각오를 되새기게 합니다. 흔들리는 정치의 이정표를 바로 세우고, 혁신과 변화를 선도하는 예인선 역할을 해 준 곳, 바로 여기 광주입니다.

 

정의당의 신임대표가 된 저는 이곳 호남을 첫 지역방문지로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광주의 역사는 정의당과 당원들, 그리고 저의 가슴속에 하나의 강령으로 또렷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광주는 단순한 지명이 아닙니다. 광주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곧추세우게 만드는 삶의 지침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광주를 닮은 정의당으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들겠습니다. 한국사회를 도약시킬 진보적 정치제체를 선도하겠습니다. 그 이정표를 세우고, 확실한 예인선 역할을 해내겠습니다. 그것이 저와 정의당이 호남에 드리는 첫 번째 약속입니다.

 

존경하는 호남시민 여러분,

 

진보적 정치체제는 60년 낡은 양당체제를 극복할 때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민주적 협치가 가능한 다당제가 안착할 때 우리정치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입니다. 정의당이 촛불정부를 강력히 견인할 제1야당으로 도약할 때, 한국사회의 적폐이자 가짜야당을 대신할 합리적 보수정당이 등장할 때, 한국정치의 새로운 질서가 자리 잡을 것입니다.

 

정의당 없는 협치를 상상해보시기 바립니다. 현재 정의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이 문재인 정부의 오른쪽에 있습니다. 촛불시민이 갈망하는 개혁을 견인하기는커녕, 개혁의 발목만 잡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정의당이 빠진다면 문재인 정부는 지금보다 훨씬 우클릭 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정치는 지난 총선과 대선을 거치며 양당제에서 다당제로 바뀌었습니다. 그 신호탄을 이곳 호남에서 쏘아 올려주셨습니다. 민주당이 독식해온 호남에서 진짜야당을 겨루는 경쟁이 시작됐고, 우리 호남시민들께서 유의미한 정치구도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그 결과가 제1야당에 안주하던 민주당을 바짝 긴장시켰습니다. 박근혜정부를 탄핵하고 촛불정부를 탄생시킨 거대한 날개짓이 저는 호남에서 시작됐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지금 호남에는 제1야당이 없습니다. 그만한 지지율을 확보한 정당도 없고, 1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정당도 없습니다. 민주당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정당의 지지율이 엇비슷합니다. 저는 이처럼 달라진 정치구도에서 진정한 민생정치를 겨루는 본격적 경쟁이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호남시민 여러분,

정의당을 더 키워주십시오. 정의당이 민생정치의 경쟁장에서 더 적극적으로 진검승부 펼칠 수 있도록, 저희를 호남정치의 제1야당으로 만들어주십시오. 정의당이 한국정치의 제1야당으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그 신호탄을 이곳 광주에서 쏘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정의당은 지난 대선을 통해 만년 소수정당이라는 오명을 벗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그동안 한국정치가 대변하지 못했던 여성, 청년, 비정규직, 농민, 소수자 등 사회경제적 약자들을 적극적으로 끌어안으면서 정의당의 정체성을 더욱 뚜렷이 해왔습니다. 이제는 문재인 정부의 빈틈을 메우고, 정부의 개혁을 견인하며, 이 정부를 훌쩍 뛰어넘는 대한민국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내겠습니다.

 

정의당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국회에서 진짜야당 역할 해낼 것입니다. 현장에서는 민생정치의 제1당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정의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을 비롯해 다수의 후보를 출마시킬 계획입니다. 저희들의 실력으로 당당히 검증받고 선택받겠습니다.

 

다시 한 번 호소 드립니다. 한국정치의 지형을 바꾸는 과감한 선택을 이곳 광주에서 시작해주십시오. 거대여당을 지지하면 여당만 더욱 커질 것입니다. 그러나 정의당을 제1야당으로 만든다면 한국정치가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입니다.

 

저희들은 호남의 선택을 발판 삼아 더욱 과감하게 한국정치를 선도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질의응답

 

- 문재인 정부의 사드 배치 등 여러 정책과 관련해 정의당의 노선은 어떤 것인가. 여야정협의체 수준에서 앞으로의 5년을 이끌어 갈 수 있는가.

 

= 제가 취임하면서 계속 말씀드렸다. 이 정부는 민주당 정권이 아니라 촛불정권이다. 이 정권을 만든 것은 촛불시민의 힘이고, 개혁의 열망이 만들어 낸 것이다. 그 한가운데에 정의당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정부의 성공을 이끄는 것은 민주당 정권의 성공이 아니라, 국민의 개혁열망을 성공시키는 길이라는 생각이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개혁열망을 수용하고 잘 진행한다면 강력하게 연대하고 협력해 나가는 것이고, 그 열망을 되돌리거나 주춤거리거나 혹은 그 열망에 반한다면 강력한 비판자가 되는 것이 정의당의 역할이다.

이번에 사드 문제나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내정 문제는 촛불 민심과는 상관이 없고, 오히려 후퇴시키고 있기 때문에 반대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인사문제에서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을 새로운 나라로 만들어 나가는데 부적절한 인사라면 정의당은 정의당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그것은 민주당과의 관계 문제가 아니다. 정부가 어떤 성공의 길로 갈 것인가를 바라보는 민심 한가운데에 정의당이 서 있기 때문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여야정협의체, 연정 등 모든 것은 정부의 성공을 위한, 즉 국민의 성공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다. 지금 수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면 정의당이 그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바라봐주시면 좋겠다.

 

- 국민의당이 여야정협의체에서 정의당 배제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지금 국민의당은 자신을 촛불민심에 철저히 비추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길로 바로 가고 있는가. 지난 대선에서도 여러 불미스러운 일 있었다. 바른 길 가지 못했다면 철저한 자기성찰 있어야한다. 촛불민심을 제대로 수용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선 어떤 협력을 해야할 지 생각할 때다. 지금 각 당이 당리당략에 몰두해 그런 민심을 배신한다면, 민심이 심판할 것이라는 점 분명히 말씀드린다.

 

201781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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