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정미대표, 7/19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인터뷰 전문
- 文 "우리가 맨날 밥만 먹고 헤어져서야.. 국민들에게 선물 줘야"
- 마약 방석 선물 이유? "생명 존중, 동물 사랑하는 대한민국 되길"
- 자유 질의하라고 하니... 박주선 비대위원장, 20개나 질문 준비
- 원전문제, 대북문제, 추경 이견 등.. 정국 현안 대부분 거론
- 대통령의 추경 협조 요청에 "안된다" 말한 대표는 없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7월 19일 (수)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정미 대표(정의당)
◇ 정관용>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에서 여야 4당 대표들과 오찬회동을 가졌습니다. 분위기는 어땠는지,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회동에 참석했던 정의당의 이정미 대표 연결해 봅니다. 이 대표님, 안녕하세요.
◆ 이정미> 안녕하세요. 이정미입니다.
◇ 정관용> 오늘 회동 분위기 어땠어요?
◆ 이정미> 각당 대표님들 진지하게 지금 정국 주요 현안들에 대한 각당 입장들을 말씀을 하셨고요. 대통령께서는 그 문제에 대해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정국 구상에 대해서 또 솔직하게 소신 있게 또 답변을 하시는 그런 자리였습니다. 물론 마지막에는 우리가 맨날 밥만 먹고 헤어질 수 없지 않냐. 국민들께 선물을 하나 남겨야 한다. 결국 추경에 대한 협조. 이것들도 당부하는 말씀이 있으셨습니다.
◇ 정관용> 제가 사진을 보니까 이정미 대표께서 강아지 방석을 선물로 준비하신 거죠?
◆ 이정미> 네.
◇ 정관용> 왜 특별히 그걸 준비하셨어요?
◆ 이정미> 대통령께서 얼마 전에 유기견 토리를 입양을 하셨습니다. 강아지가 식용견이 될 뻔했다가 구출이 됐는데 검은색 믹스견이라는 이유로 입양이 그동안 한 2년 동안 안 됐었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청와대로 가게 돼서 저희들도 너무 기쁘게 생각했고 그 사진들을 보니까 대통령께서 유기묘, 찡찡이라고 또 있습니다. 찡찡이를 안고 있는 사진이 국민들한테 마약방석이다. 너무 편하게 안아주셔서 그런 이름을 붙였던 것 같은데. 제가 그래서 마약방석, 진짜 마약방석을 하나를 더 갖고 갔습니다. 제가 대통령께 찡찡이, 토리 또 마루까지 있지 않습니까? 다 셋을 안아주시기 어려우니까 토리는 이 마약방석으로 선물을 대신한다고 선물을 드렸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대통령께 대한민국이 더 생명을 존중하고 동물들을 사랑하는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말씀까지 함께 드렸습니다.
◇ 정관용> 원래 오늘 자리는 해외 순방 결과를 대통령이 설명하는 자리였는데 설명은 길지 않았던 모양이죠?
◆ 이정미> 네. 이미 보도에 다 내용들이 나왔기 때문에 이번 순방의 특별한 의미들을 몇 가지 다시 환기하는 그런 자리가 됐습니다. 대통령께서 해외 나가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우리 촛불혁명에 대한 굉장히 큰 평가가 있었다는 점 이어 말씀을 하셨고. 또 한미 정상, G20 정상회담에서 민주적인 정권교체에 대해서 상당히 존중받고 또 외교적 성과의 밑거름이 됐다, 이런 말씀들을 하셨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당대표들한테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라라고 하는 걸 제가 봤는데. 무슨 질문 같은 게 있었나요?
◆ 이정미> 굉장히 많았죠. 그러니까 박주선 비대위원장님은 제가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한 20가지 정도 준비를 하시고 말씀을 하시고. 또 이혜훈 대표님께서도 원전 문제라든가 대북관계를 풀어나가는 해법에 대한 것이라든가 역시 또 추경에 대한 여러 이견들 말씀을 하셨고. 저 역시도 이번 순방 과정을 베를린 회담 자체가 평화적으로 북핵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큰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를 하지만 이후에 5. 24조치 해제나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풀어나가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드 배치 문제 기정사실화하는 게 아니냐 하는 의혹들이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 해답을 듣고 싶다, 이런 말씀들을 나눴습니다.
◇ 정관용> 원전 문제, 남북 관계 문제, 사드 문제, 추경 문제, 국정 현안은 다 거론됐군요.
◆ 이정미>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같이 한 대표들의 생각이 다 조금씩 다르잖아요.
◆ 이정미> 그렇습니다.
◇ 정관용> 어떤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겠는데요.
◆ 이정미> 결론 내리기가 어렵고 대통령께서 각 대표님들 이야기를 다 메모를 하셔서 그 각각의 현안들에 대해서 대통령의 철학과 소신 그리고 왜 이런 정책을 쓰게 됐는지에 대한 입장. 이런 것들을 설명하는 자리가 되었고요. 나머지 부분들은 더 꼼꼼히 살펴서 이후 협치의 중요한 기틀을 마련해 나가시는 그런 과정으로 삼으시겠다라는 그런 답변이 있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앞으로 더 자주 만나자, 이런 얘기됴 있었죠?
◆ 이정미> 네. 그런데 자주 만나는 것보다 오늘은 중요한, 긴급한 현안에 대한 추경 문제에 대한 당부가 훨씬 더 많았다고 봐야죠.
◇ 정관용> 추경 100% 마음에 들지 않아도 협조해 달라, 이런 말씀하신 걸로 보도가 됐던데. 협조들 해 주겠다고 했습니까? 뭐라고 했습니까?
◆ 이정미> 단정적으로 말씀들은 안 하셨더라고요, 대표님들께서. 그런데 그렇다고 추경은 그래서 안 됩니다라고 하는 또 단정적인 부정도 없으셨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여의도까지 가는 한 20분 동안 대표님들께서 많은 생각을 하시지 않았을까요?
◇ 정관용> 어쨌든 지금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니까 그건 지켜보도록 하고요. 제1야당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참석 안 하셨는데 거기에 대한 언급도 있으셨습니까?
◆ 이정미> 아무도 그 부분을 직접적으로 거론은 안 하셔서 제가 그냥 그런 말씀만 드렸습니다. 국회나 언론이 항상 정의당을 빼고 야3당이라는 말을 즐겨 쓰는데. 오늘 이 회담에서는 다른 의미로 야3당이 참여한 것이 아니냐, 이런 말씀 정도만 드렸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SNS에 이정미 대표는 한말씀 하셨던데요? 홍준표 대표한테.
◆ 이정미> 사실 정치라고 하는 것은 자신의 국가 시스템이 각각의 역할들이 다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은 무엇보다도 시급한 정국 현안을 정당의 대표들끼리 머리 맞대고 얘기를 하자고 하는데 그것은 하지 않고 갑자기 수해 복구 사업에 나가겠다. 예전에 청와대 문건이 발견되는 이 과정들을 보면서 홍준표 대표께서 정치쇼를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진짜 이것이야말로 본인이 지금 당장 하셔야 될 소임을 방기한 채 보여주기식 쇼를 하시는 게 아니냐, 제가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 정관용> 수해 현장 방문이 보여주기용 쇼다.
◆ 이정미> 지금 진짜 하셔야 하는 일을 하시면서 수해 현장을 가신다면 모르겠지만 같이 긴급한 정당대표로서의 역할을 방기하고 거기를 간다면 사실 피해 주민들조차도 그런 태도에 대해서 좀 납득하기 어렵지 않겠어요?
◇ 정관용> 혹시 대표들과의 회동을 앞으로 정례화하자든지 이런 제안이나 그런 논의 같은 것들은 없었습니까?
◆ 이정미> 대표 회동을 정례화하는 것은 오늘 논의가 안 됐고요. 원래 대통령께서 지난 원내대표 5당 회동 때 여야정 협의체를 정례화하자라고 했던 말씀이 있으셨기 때문에. 제가 오늘 이 부분을 다시 한 번 환기를 시켜드렸고 이것이 빨리 가동이 되었으면 좋겠다. 너무 중요한 일들도 많고 내년 또 개헌 국면에 선거제도 개혁까지도 다루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지금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을 말씀드렸는데. 여전히 지금 야당 일부가 이런 정부와 그리고 5당 대표들이 같이 머리 맞대고 얘기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 어려움을 빨리 푸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답변이 있으셨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이정미> 감사합니다.
◇ 정관용> 정의당의 이정미 대표였습니다.
2017년 7월 20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