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정미대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내방 대화 전문
일시: 2017년 7월 18일 오후1시 40분
장소: 국회본청 223호
강경화 장관(이하 강): 축하드린다. 심 전 대표께 전화 드렸더니, 이 대표님 많이 도와주시고 도움도 받으라 그러셨다.
이정미 대표(이하 이): 감사하다. 연일 많이 바쁘시겠다. 지난번 축하 난 보내주신 것 잘 받았다.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대한민국 중책 맡아주셔서 감사드리고 기대도 많다. 특히 지난 9년 간 뒤틀리고 비정상적이었던 외교관계를 다시 정상화해나가는 역할이 크실 거라 생각한다.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여러 문건이 나왔다. 문건 내용 중, 한일 위안부 협상 관련하여 부적절한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재작년 12.28합의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굉장히 크다.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국민 여론이 굉장히 높다. 문건의 사실 관계가 정확하게 밝혀진다면 12.28합의 전면 재검토를 위한 확실한 근거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장관께서도 취임 직후, 이 문제에 대한 여러 가지 말씀해주셨다. 정확한 역사를 제대로 바로잡기 위한 과정으로 합의 자체를 검토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제가 좋아하는 말이 하나 있다. 꾀돌이라는 말이다. 우리나라처럼 열강에 싸여있는 나라가 외교관계를 맺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지혜라고 생각한다. 장관께서 역대 어느 장관보다 그런 지혜를 발휘하셔서 우리 국익을 빛내고, 동맹에 있어서도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동맹관계로 자리를 잘 잡아주시기를 바란다.
강: 격려말씀 감사하다.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다할 거다. 지금 5주째지만 그간 큰 정상회담, 해외순방 무난히 마쳤고 성과도 좀 있었다. 외교 현안 어려운 게 많다. 외교부 개혁 문제도 있다. 어깨가 굉장히 무겁습니다만, 국회와의 협조, 협의, 격려는 물론이고 비판을 들을 부분에 있어서는 비판을 들어가며 외교부를 잘 이끌겠다. 외교지평을 단단하게 다져나갈 각오하고 있다.
위안부 합의 문제에 있어서는,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외국에서 UN에 근무하며 위안부합의 소식을 들었을 때, 좀 이상하다는 생각했다. 합의 경과에 대해 꼼꼼하게 검토해볼 생각이다. 시간을 두고 충분히, 서두를 일은 아닌 거 같다.
기본적으로 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님들 그리고 가족이 중심이 되어야하는 사안인데, 그런 부분에서 합의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인권 문제에 있어서는 피해자 중심이어야 한다는 기본 원칙에서 봤을 때, 경과나 합의 내용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어떤 게 있고, 왜 그렇게 됐는지 전반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보다 더 중요한 게 과정이란 생각이 든다. 어떤 방향으로 그 과정을 밟아나갈 것인가 하는 모습이 피해자 할머니들께 큰 위로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정부가 적어도 할머님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방향설정을 명확히 해놓고 과정을 밟아나간다면, 할머님들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도 안심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그 문제에 대해 장관께서 힘 써주실 거라 믿는다.
강: 계속 관심 갖고 지켜봐주시고 격려해주시라. 감사하다.
이: 다시 와주셔서 고맙다.
2017년 7월 18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