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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대표] [이병진 다음선본] ‘성평등교육 의무화’는 성평등 정당을 만들기 위한 디딤돌입니다


어제 저는 성평등 공약과 다짐에 대한 글을 올렸습니다. 이에 당원들께서 주신 몇몇 질문들을 읽었습니다. 정혜연 후보님은 제 공약을 비난하며 '사과'를 요구하시기 까지 했습니다. 이에 대한 저의 생각을 짧게 나마 답변 드립니다.
 


1. ‘성평등교육의 의무화’는 이제 <보편타당한 기준>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심상정 후보는 주요 후보 다섯 명 중 유일하게 차별금지법 제정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및 일정규모 이상의 민간기업에 성평등·인권교육을 의무화 하고, 동반자 등록법 제정으로 다양한 가족구성권을 보장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또,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성평등정책 간담회’에서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후보는 초중고 정규교육과정에 성평등/인권교육을 의무적으로 포함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비단 대선 시기만의 일은 아닙니다. 대학과 기업, 노동조합 등에서도 구성원들의 성평등 교육 의무화는 대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는 지난 3월부터 신입생 대상 인권/성평등교육을 의무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여러 대학들, 공기업과 민간기업, 금속노조 등 여러 노동조합에서 성평등교육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조직의 성격은 다르지만, 저마다 성평등 교육 대중화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평등교육은 이제 보편적인 상식이 되었습니다.

하물며 진보정당이라고 예외로 할 수 있을까요? 진보정치의 자명한 가치가 하나 있다면 '평등'일 것입니다. 진보정당의 무수한 역경의 역사에 당내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많은 여성들의 고군분투가 있었습니다. 기업, 대학, 노조도 하고 있는 일을 진보정당이 하지 않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지난 대선 많은 청년과 여성들의 지지와 기대가 있었음을 안다면, 우리는 이에 부응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2. 성평등교육 의무화는 <문을 넓히는 혁신>입니다

저는 “성평등 교육의 변화도 필요합니다. 당내 선거 출마자들만이 아니라, 이 교육을 이수해야만 당권이 주어지는 시스템으로 혁신될 필요도 있습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당권정지로 겁박하고 있다'는 일부 근거없는 비방에 유감을 표합니다.

정혜연 후보는 저의 성평등교육 의무화 약속에 대해 "문턱을 높이고 당원들을 배제하는 일일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의 원칙을 훼손하는 심각하게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나아가 공약 철회와 사과까지 요구했습니다. 성평등교육 의무화가 당의 문턱을 높이는 일이라고 잘못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정혜연 후보가 '성평등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계신지 의아합니다. 진의를 왜곡하기보다는,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정혜연 후보의 고민이 무엇인지 밝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아직 정혜연 후보님으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당의 모임들에서 여성당원들의 참여가 극히 적은 것에 대한 고민들이 있습니다. 저 역시 이에 대해 공감합니다.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위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성평등교육 의무화는 당의 문턱을 높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보다 넓히는 것입니다. 그간 여성, 성소수자들이 정의당에 대해 가졌던 불편한 두려움이 있었다면 일소하고, 대선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기대와 지지를 적극적으로 인도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3. <차분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하면 가능합니다

의무 규정은 제 의견처럼 일시적 당권 정지가 될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 '의무교육'이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얼마든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소한 1년에 1시간 이상이어도 진전이고,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구체적 방안은 '성평등한 조직문화 만들기'에 동의하는 분이라면 얼마든 열린 마음으로 토론할 수 있습니다. 과정과 방식에 대해 차분하게 토론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한다면 얼마든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외부에 알리고, 정의당의 혁신 노력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런 과정 하나하나가 제겐 두근거리는 과정입니다. 



4. 우리 모두는 하나하나의 합보다 강합니다
 
이견은 갈등 요소이기도 하지만, 가능성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시각에서 이뤄지는 건강하고 합리적인 토론은 기성 정치가 놓치고 있는 사회의 모순과 갈등을 발견하고, 보다 기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훈련의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저는 온라인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성평등한 정의당, 여성이 당당할 수 있는 정의당, 청년이 당의 주인이 되고 '다음 정의당'을 만들 수 있는 정의당. 당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당당하고 솔직하게 당원들을 만나고, 함께 하겠습니다. 
당원 여러분, 우리의 가능성을 믿읍시다. 우리 모두는 하나하나의 단순한 합보다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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