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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대표] [이병진 다음선본] 정의당은 여성주의 정당이어야 합니다



 어제 '정의당 여성주의자모임'에서 보내주신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보냈습니다. 제가 갖고있던 고민들을 차분히 정리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 고민을 당원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지난 대선 결과를 단순히 6.2퍼센트, 201만 표라는 수치로 얘기할 순 없습니다. 청년들과 여성들의 눈물이 있었고, 환희, 기대, 감동, 웃음이 있었습니다. 뜨거운 포옹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마주침이 가능했을까요? 단순히 미디어의 힘? 그렇지 않습니다. 제도정치에서 배제돼 있던 이들의 이야기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당내에는 여성주의와 여성혐오를 둘러싼 많은 갈등과 논란이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당원들은 느리지만 슬기롭게 이 문제를 대면해왔습니다. 여성주의와 소수자 인권에 대한 목소리에 귀 기울였고, 연대했습니다. 이제 정의당은 소외되고 배제된 이들과 일상적이고 단단한 연합을 구축해야 합니다. 저 이병진이 제안하는 “다음 정의당”은 여성과 청년,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포괄하고, 이들과 함께 대안을 만드는 정당을 의미합니다. 기성 정치에서 배제된 이들을 만나고, 그들의 고민을 구체적인 대안으로 만들겠습니다.

당내의 이견들은 갈등 요소이기도 하지만, 가능성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토론이 극단적인 대립으로 점철되어선 안 됩니다. 다양한 이견과 시선을 배제하고 소수자들의 토론 참여를 봉쇄하는 효과만 낳기 때문입니다. 조직 문화를 혁신해야 합니다. 저는 온라인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토론회를 확대>하고자 합니다.

물론 아무리 소통 공간이 늘어나도 폭력적이고 극단적인 대립으로 변질되면 그 공간은 의미를 잃습니다. 무너진 공론의 규칙들부터 다시 세워야 합니다. 근거 없는 비난과 여성/성소수자/장애인/청소년에게 차별적인 언어는 제재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보다 자유롭게 생각을 나눌 수 있고, 제대로 된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원칙과 제도를 민주적이고 합리적으로 구축하겠습니다. 토론하는 정당, 합의를 만드는 정당 만들겠습니다.

우리는 평등한 조직문화 역시 정착시켜야 합니다. 자유롭고 평등한 토론을 위한 규칙을 정비하고, 성평등한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지향하는 당원들이 당내 갈등들에서 쉽사리 지치지 않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지역별 여성당원 모임>을 독려하고,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성평등 교육의 변화도 필요합니다. 당내 선거 출마자들만이 아니라, 이 교육을 이수해야만 당권이 주어지는 시스템으로 혁신될 필요도 있습니다. 교육의 내용적, 질적 혁신을 위해 <인권교육 표준교육안>을 수립하겠습니다. 교육이 지역별로 확대될 수 있도록 <각 시도당별 인권/평등 강사단>을 조직하겠습니다. 시도당별 교육기반이 확보된다면 당원 교육을 능동적으로 기획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것입니다.

정의당은 기성정치에서 배제된 이들의 ‘신문고’이자 ‘마이크’가 되어야합니다. 당 내부에서부터 성소수자, 장애인, 청소년, 여성의 목소리를 탄탄하게 형성해야 합니다. 그래야 광범위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내 주체들이 주축이 되어 우리 사회의 차별과 억압에 맞서 함께 싸우고, 쟁점을 주도하는 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모순의 원인을 진단하고, 실천적으로 연대함으로써, 시너지를 발휘해야 합니다. 예컨대 성별임금격차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자, 노동 문제이면서, 청년들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통합적이고 밀접한 상호 연대가 필요합니다. 정의당에 만들어질 <사회연대기구>와 <청년정의당>이 이것을 선도하겠습니다.

당원 여러분! 이번에 우리는 '일반', '여성', '청년'에서 딱 한 명씩 부대표를 선출합니다. "청년 부문에서 누가 선출되어야 하는지"에 관심을 갖고 주목해주십시오. 이번 당직 선거에서는 저 이병진을 뽑는 표가 '1타 3피'가 될 것입니다. 정의당을 보다 선명하게 하는 한 표, 기층에서부터 단단한 정의당을 만드는 한 표, 그리고 정의당의 다음을 준비하는 한 표입니다.

저 이병진이 표를 얼마나 얻느냐가 정의당을 바꿀 것이라 자부합니다. 대선 시기 반짝했던 기세가 꺾이지 않게 해주십시오. 청년, 여성, 노동자, 성소수자와 눈물겹게 해후했던 길을 지키겠습니다. ‘다음 정의당’의 길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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