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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대표] [이병진 다음선본] 저스트 페미니스트 질의서에 대한 답변

[이병진 다음선본]은 ‘저스트 페미니스트’에서 보낸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내부 회의를 거처 작성하였습니다. 답변이 예정보다 늦어진 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본 답변서가 ‘저스트 페미니스트’ 질의에 대한 충분한 답이 되기를 바랍니다.

 

질의 1.

지난 대선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0대, 여성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습니다. 많은 언론이 지난해 당내 여성주의와 여성혐오를 둘러싼 여러 논란 끝에 '여성'을 부각시키고, 여성과 소수자 인권과 평등에 대한 목소리를 강조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귀 후보의 평가는 어떠하신지 궁금합니다. 다른 측면에서 볼 점이 있다면 무엇이며, 왜 그런지도 추가 설명 부탁드립니다. 또, 여성과 성소수자 등 새로운 지지자들이 계속해서 정의당의 든든한 지지 세력으로 남아있게 할 구체적인 대안이 있으신지요? 귀 후보의 대안을 듣고 싶습니다.

 

답변

지난 대선 결과를 단순히 6.2퍼센트, 201만 표라는 수치로 얘기할 순 없습니다. 2,30대 청년들과 여성들의 눈물이 있었고, 환희, 기대, 감동, 웃음이 있었습니다. 뜨거운 포옹이 있었습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 “여성이 당당한 나라”에 대한 화답이었습니다. ‘1분 발언’에 대한 응답이었습니다.
왜 이런 응답이 있었을까요? 제도정치에서 배제돼 있던 이들의 이야기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당내에는 여성주의와 여성혐오를 둘러싼 많은 갈등과 논란이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당원들은 느리지만 슬기롭게 이 문제를 대면해왔습니다. 여성주의와 소수자 인권에 대한 목소리에 귀 기울였고, 연대했습니다.

이제 정의당은 소외되고 배제된 이들과 일상적이고 단단한 연합을 구축해야 합니다. 그 길에 정의당의 미래가 있습니다. 저 이병진이 제안하는 “다음 정의당”은 여성과 청년,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포괄하고, 이들과 함께 대안을 만드는 정당을 의미합니다. 기성 정치에서 배제된 이들을 만나고, 그들의 고민을 구체적인 대안으로 만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짐만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저는 우선 <사회연대기구> 신설과 강화를 약속하고 있습니다. 만날 수 있는 틀부터 세우고, 이들이 주인이 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질의 2.

당의 온라인 토론 문화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 여전히 여성과 소수자에게 폭력적이고 차별적인 말들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당은 지난해 대의원대회에서 온라인 소통문화의 혁신을 위한 대안을 마련키로 결의한 바 있습니다. 귀 후보의 대안은 무엇이며, 그것을 통해 무엇을 이룰 수 있다고 보시는지 설명해주십시오.

 

답변

당내의 이견들은 우리 당의 갈등 요소이기도 하지만, 가능성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시각에서 이뤄지는 건강하고 합리적인 토론은 기성 정치가 놓치고 있는 사회의 모순과 갈등을 발견하고, 보다 기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훈련의 과정이 됩니다. 

그러나 토론이 폭력적이고 극단적인 대립으로 점철되어선 안 됩니다. 다양한 이견과 시선을 배제하고 소수자들의 토론 참여를 봉쇄하는 효과만 낳기 때문입니다. 지금 정의당의 상황을 돌아보고, 당내 토론과 조직 문화에 대한 혁신이 제시되어야 합니다.

저는 온라인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 <정책토론회를 확대>하고자 합니다. 또, <당의 비전을 당원들이 함께 만드는 비전 위키>도 제안드렸습니다. 이는 온라인 소통의 장을 실질적이고 생산적으로 이뤄지게 하겠다는 고민 때문입니다. 

물론 아무리 소통 공간이 늘어나도 폭력적이고 극단적인 대립으로 변질되면 그 공간은 의미를 잃을 것입니다. 따라서 무너진 공론의 규칙들부터 다시 세우는 것이 본질입니다. 상대에 대한 비난과 유언비어에 대해선 적절한 제재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홈페이지위원회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고, 비효율적이고 수동적인 홈페이지 운영세칙을 보다 능동적인 형태로 개정하겠습니다. 그래야 보다 다양한 당원들이 어떤 위화감 없이 건강하고 유쾌하게 생각을 나눌 수 있고, 제대로 된 소통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청소년 등에 대한 담론이 당내에서 자유롭게 공유되려면, 공론장의 틀부터 개혁해야 합니다. 동시에 이들을 위축시킬 수 있는 차별적인 언어들은 제재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합리적으로 구축해나가고 싶습니다.

 

질의 3.

지역위원회, 각종 당원 모임에서의 조직 문화 역시 많은 혁신이 필요합니다. 많은 당원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성차별적 문화, 젠더감수성의 결여, 위계적 언행, 민주적이지 못한 소통 방식 등으로 갈등들이 산적합니다. 기층의 조직 문화가 평등해져야 신입 당원의 성장도 가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중앙, 시도당, 지역 차원에서 어떤 정책적, 제도적, 문화적 노력이 필요한지 귀 후보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답변

평등한 조직문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차별적이고 폭력적인 발언과 행위는 억제되어야 합니다. 자유롭고 평등한 토론을 위한 규칙을 재정비하고, 성평등한 문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당헌/당규를 현실화해야 하고, 지역과 각 모임에서부터 조직 문화 혁신 운동도 필요할 것입니다.
물론 제도 정비만으로 문화를 만들어낼 수는 없습니다. 조직문화가 혁신되려면 구체적인 현실에서 고군분투하는 주체들의 노력이 절실합니다. 중요한 것은 평등한 조직문화를 지향하는 당원들이 당내 갈등들에서 쉽사리 지치지 않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별 여성당원 모임 결성을 독려하고,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책읽기 모임 등을 통한 역량 강화도 추진하겠습니다.

또, 평등한 조직문화를 위해 성평등 교육의 변화도 필요합니다. 당내 선거 출마자들만이 아니라, 이 교육을 이수해야만 당권이 주어지는 시스템으로 혁신될 필요도 있습니다. 그래야 진보정당다운 틀을 세워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의 4.

우리 당은 현재 성평등 당원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당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아니며, 대의원 등 선출직만을 의무로 하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교육의 편차에 대한 지적도 있습니다. 성평등교육 혁신에 대한 귀 후보의 대안과 고민을 듣고 싶습니다.

 

 

답변

<성평등 교육을 확대 강화> 해야 합니다. 일상적이고, 지역적이며, 두터운 강사진을 육성해야 합니다. 우선, 기존의 교육 내용에 보다 성평등/장애평등적 관점이 포함되고 내용적인 편차를 줄일 수 있도록 각 부문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한 <인권교육 표준교육안을 수립>하겠습니다. 

또한, 교육이 지역별로 확대될 수 있도록 각 시도당별 “인권/평등 강사단”을 조직하겠습니다. 이러한 시도당별 교육기반이 확보된다면 당원 대상의 교육에 대해 시도당에서 기획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것입니다. 

나아가, 당원들이 보다 일상적으로 성평등, 장애평등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지역위원회 수준에서 여성, 장애 정책을 공부하고 각 지역의 현안과 조례 및 제도를 알아보는 “세미나 모임”을 지원하겠습니다. 지역 당원들이 성평등, 장애평등에 대한 당위적 동의를 넘어, 공감을 만들겠습니다. 지역 내에서 성평등과 장애평등 논의를 이질적으로 느끼지 않도록 만들어가야 합니다.

 

질의 5.

우리 사회에는 여성 혐오와 폭력, 직장 내 성차별, 성소수자 차별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우리 당은 낙태죄 폐지, 여성 혐오 범죄에 대한 처벌 요구,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공동행동, 성소수자 차별에 맞선 연대 등 다양한 층위에서 연대해왔습니다. 이런 활동의 방향이 좀 더 확장되고 적극적으로 추진되기 위한 귀 후보의 대안과 고민은 무엇입니까?

 

답변

앞서 언급했듯 기존 제도정치에서 배제되어 있는 목소리를 끌어올리고 대변하는 게 정의당의 역할입니다. 정의당은 이들의 능동적인 창구와 마이크가 되어야합니다. 손님처럼 연대하는 게 아니라, 당 내부에서부터 성소수자, 장애인, 청년, 청소년, 여성들의 목소리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질적으로 성장한 네트워크를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내 주체들이 주축이 되어 당밖 소수자들의 차별과 억압에 맞서 함께 싸우고, 사회적 이슈로 만듦으로서, 쟁점을 주도하는 정당이 되어야합니다.
사회 문제의 원인을 진단하고, 실천적으로 연대함으로써, 시너지를 발휘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성별 임금격차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노동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낮은 급여,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여성차별과 노동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이 만나야 합니다. 여성문제와 노동문제라는 다른 문제가 정의당을 통해 만나고, 이를 통해 보다 밀접한 상호 연대를 펼쳐야 합니다. 정의당에 만들어질 사회연대기구만이 아니라 청년정의당이 이것을 선도하고 한국 사회의 유쾌한 변화를 만들겠습니다.

이 모든 걸 저 혼자 해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당내의 여러 주체들과 이런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당원들과 함께 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저 이병진은 그들이 정의당을 통하여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정의당의 실천에 함께 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겠습니다. 

이번에 우리는 '일반', '여성', '청년'에서 딱 한 명씩 부대표를 선출합니다. <청년 부문에서 누가 선출되어야 하는지>에 관심을 갖고 주목해주십시오. 대선 시기 반짝했던 기세가 꺾이지 않게 해주십시오. 청년, 여성, 노동자, 성소수자와 눈물 겹게 해후했던 길을 지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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