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170차 상무위 모두발언
심상정 상임대표 “당적 책임 없고 당원 꼬리자르기.. 국민의당 포기 선언과 다름 없어” “명백히 국민의당이 국민 속인 사건.. 박지원 전 대표·안철수 후보, 책임지는 지도자 모습 보여야”
일시: 2017년 7월 4일 오전 10시
장소: 본청 223호
(국민의당 대선 네거티브 조작 사건 조사 결과 발표)
국민의당이 대선 네거티브 조작 사건의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국민도 속고, 국민의당도 속았다”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이유미 씨 단독범행이라는 것입니다. 꼬리를 잘라도 너무 짧게 잘랐습니다. 참으로 염치 없는 일입니다.
이러한 추악한 정치공작을 일개 당원이 했다는 것이 여전히 의문이지만, 이는 검찰이 이미 고강도 조사를 하고 있는 만큼 지켜보면 될 것입니다.
문제는 이 사건의 정치적 책임에 관한 것입니다. 조작된 정보에 의한 네거티브를 선거전략으로 채택하고, 발표하고, 대대적 공세를 취했던 것은 국민의당입니다. 그래서 이 사건은 “국민도 속고 국민의당도 속은” 사건이 아닙니다. 명백히 국민의당이 국민을 속인 사건입니다.
정당은 책임 위에 서있습니다. 정보를 조작해 국민을 기만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행위는 공당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이로 인해 당이 존폐 위기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적 책임은 말하지 않고 당원 한 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민의당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습니다.
저는 박지원 전 대표와 안철수 후보의 평소 인품을 생각할 때, 이분들이 조작에 개입했거나 사전에 조작을 알았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두 분은 국민의당의 정치적 책임자이고 지도자입니다. 그런 분들이 단지 조작 연루를 따지는 사법적 판단으로 정치적 책임을 갈음하려고 하는 것은 낯 부끄러운 일입니다.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 사안의 정치적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분입니다. ‘정치 9단’ 박 전 대표가 ‘책임 9단’의 정치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안 후보 역시 국가지도자의 길은 누리는 것이 아니라 책임지는 것임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두 분은 이제라도 직접 국민 앞에 서야 합니다. 그것이 도리입니다.
2017년 7월 4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