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전국위원회 모두발언
[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전국위원회 모두발언
 
일시: 2017년 6월 3일 오후 2시
장소: 국회 의원회관 3세미나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이번 당직선거와 관련해서 저는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를 비롯 여러 가지 이유로 당 대표를 한 번 더 해야 한다는 의견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 당이 늘 생존에 허덕이고 제도적 제약 때문에 유능한 잠재적 리더들이 성장하지 못한 현실에, 우리 국민들도 안타까워하고 무엇보다 여러분과 제가 큰 책임감을 느껴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리더십은 자리가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2년간 우리 정의당, 아직은 충분히 단단해지지는 못했지만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정당으로서 면모를 갖춰왔습니다. 더이상 선거 때마다 당의 생존을 염려하는 과정을 넘어, 새로운 도약을 도모할 수 있는 정치적 자산을 확보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이야말로 우리 당이 새로운 지도력으로 정치적 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2020년에는 제1야당이 되겠다는 담대한 구상과 목표를 갖고 변화를 위한 결단과 용기있는 실천으로 힘을 모아나갔으면 합니다. 오늘 일정이 확정되는 당직선거가 그 출발로서 무모할 정도의 과감한 도전이 난무하는 뜨거운 선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동안 여러 어려운 조건을 함께 해주신 시도당 위원장님, 사무처장님 등 당직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아무리 좋은 취지의 개혁과제라 하더라도 대표가 밀어붙이는 데 많은 불편함이 있었을 것입니다. 조건은 달라진 게 없는데 과제만 강요되는 현실에 적잖은 어려움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당 발전을 위한 것이라는 일념으로 너그럽게 받아안아 주신 점, 이 자리를 빌려 거듭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충남도당 김미경 처장님을 기억하며 말씀 마칩니다. 3기 전국위원 이시기도 했고 헌신적으로 정의당의 발전을 위해서 애써주신 분입니다. 지난 대선 유세 중에 마침 천안유세가 있어 조문을 했습니다만, 김미경 처장님의 헌신과 열정, 우리 당 3만 당원의 가슴 속에 깊이 기억될 것입니다.
 
차기 당 대표에 출마하지는 않습니다만 책임은 그대로 안고 갈 것입니다. 진보정치에 무한책임을 지닌 당사자로서, 국회의원으로서, 당원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정의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2017년 6월 3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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