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노회찬 원내대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접견 공개 발언 전문
일시: 2017년 5월 15일 오전 10시 30분
장소: 본청 223호
심상정 상임대표 : 정무수석이 3선 하시고, 또 최고위원 하시고, 원내대표까지 하셨습니다. 이런 고스펙 정무수석을 임명하신 것을 보니까 국회와 잘 협력하고 야당들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로 생각이 됩니다. 잘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요즘 문재인 정부 출발이 아주 좋습니다. 국민들이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지난 정부, 박근혜 정부가 워낙 꽁꽁 숨기기만 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앞으로 국회 자주 오시겠지만, 이번 대통령선거가 촛불이 만들어 낸 선거라는 점을 유념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국회 내 정치세력간 타협도 물론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촛불의 개혁 열망에 부합하는지를 가장 중요한 기준과 원칙으로 세워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저희 정의당도 자주 찾아주십시오.
노회찬 원내대표 : 오늘 아침의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하면, 원내 제3당에 오신 것입니다. 저희들이 대선 이후 지지율이 더 올라 3당이 됐는데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기대와 성원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희는 자만하지 않고, 더 겸허하게 대선에서 심상정 후보가 약속한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나가는 진중한 자세를 취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참여정부의 바통을 이어 받았지만 그때보다 더욱 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에서 과거 성과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만큼 청와대와 국회의 관계에 있어서도 신임 정무수석께서 누구보다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오신 게 아니라, 국회에서 정무수석으로 파견한 분과 다름없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잘해주시리라 기대합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 심상정 대표님과 노회찬 원내대표님의 격려의 말씀 잘 명심하겠습니다. 지난 대선기간 심상정 대표님의 멋진 캠페인에 대해 많은 감명을 받았고, 세상이 달라지길 원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기대와 위로도 됐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세상이 달라지기를 바라는 절대다수의 국민들, 어떤 측면에서는 모든 국민들의 기대와 바람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국정을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 참모진들은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무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 속에서 무엇보다 국회의 지원과 협력이 절실하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취임하자마자 정당 대표들을 대통령께서 방문한 것입니다. 저 역시도 오늘 5당 대표를 인사차 방문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심상정 대표님은 다시 한 번 당대표로 복귀한 첫날인데, 이렇게 따뜻하게 맞이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대통령께서도 심상정 대표님과 노회찬 대표님께 각별한 안부의 말씀과 협력의 말씀 드리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여러 차례 반복해서 말씀드립니다만, 그동안 당청관계란 말은 있었지만 국청관계란 말은 없었던 것이 제가 보더라도 약간 신기합니다. 그만큼 청와대와 국회관계가 밀접하고 서로 상호협력과 보완의 관계여야 하는데, 그동안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당청관계를 넘어 국회와 청와대의 관계, 즉 국청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도록 하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심상정 대표님과 노회찬 대표님께서 걱정하시고 요청하신 끊임없는 소통, 협력을 위한 많은 노력을 앞장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말씀으로 인사 대신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심상정 상임대표 : 국청관계, 저도 처음 들어보는 것 같은 말입니다. 작년에 총선이 치러졌습니다만, 총선부터 이번 대선까지 정치적인 큰 변화와 시대사적인 변화가 있지 않았습니까? 저는 그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의 변화를 이끈, 짧은 기간 역사적 변화를 이끈 시민들의 뜻에 새정부가 중점을 둬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강력한 개혁을 추진해가는 데 국회가 제대로 응답하지 못하면 국민들이 국회도 바꿔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국회 구성이 작년 총선 때 구성된 이후의 민심을 반영하지 못한 국회라는 점도 염두에 두시면서 과감한 개혁이 추진됐으면 하는 말씀드립니다.
노회찬 원내대표 : 현직 대통령께서 정의당을 방문한 것이 처음이라 말씀드렸는데 아마 다른 정당에도 현직 대통령이 방문한 예가 거의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직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바로 각 당 사무실을 방문한 것, 그리고 김정숙 여사께서 찾아온 민원인의 손을 잡고 집안으로 들이신 것 등 이런 것들이 모두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상징적 장면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것이 집권초기의 해프닝이 아니라, 5년간 지속되는 국정기조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하는 국민이 많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찾아주신 데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017년 5월 15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