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문] 심상정 후보, 기자회견 및 질의응답
[기자회견문] 심상정 후보, 기자회견 및 질의응답
 
일시: 2017년 5월 10일 오전 10시 30분
장소: 국회본청 223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반년 참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한 손에는 촛불을 들고 또 다른 손에는 민주주의를 들고, 단호하고 지혜롭게 그리고 끈질기게, 민주주의를 지켜냈습니다. 국민여러분 덕분에 정의롭고 평등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꿈을 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새 대통령에게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큽니다. 안팎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더미 같습니다. 무거운 책임을 지셨습니다. 부디 촛불의 열망을 실현하는 성공하는 개혁 대통령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와 정의당은 새 정부의 과감한 개혁을 기대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심상정과 정의당에 보내주신 국민여러분의 격려와 지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대로는 못 살겠다던 비정규직 노동자, 제게 안겨 흐느끼던 여성과 청년들, 저의 1분 발언에 멎었던 심장이 다시 뛰게 됐다는 수많은 소수자들. 그분들 소박한 꿈을 이루고자 최선을 다해 뛰었습니다.
 
자유와 평등,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되는 나라, 노동이 당당한 나라, 비정규직, 여성, 소수자 그 누구도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않는 나라, 청년이 자신의 노력으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나라, 여성이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
 
그래서 모두가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만들어 가자고 말씀드렸습니다.

비록 선거에서 승리하진 못했지만, 국민 여러분들과 이런 꿈을 같이 꿀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가능성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저와 정의당, 실망하지 않겠습니다. 멈추지 않겠습니다. 더 강한 개혁과 더 큰 변화를 위해 정의당의 사명을 다해가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은 오직 품질하나로 승부했습니다. 작은 살림인지라 물량 공세는 애당초 불가능했습니다. 그런데 국민들께서 십시일반으로 후원금을 보내주셨습니다. 우리 당원들이 치열하게 연월차를 자발적으로 써가며 뛰어주셨습니다. 심지어 선거 결과가 나오고 나서도, 지금까지 후원금과 입당원서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최종 득표율에 담기지 않은 많은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정치에서 소외되었던 청년과 여성들이 이번 선거로 정치적 목소리를 갖게 됐습니다. 처음으로 정치를 통해 희망을 품었습니다. 정의당이 추구하는 정의로운 복지국가가 국민들의 꿈이자,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이라는 점을 확인한 것도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의당이 더 유능하고 강해질 때 대한민국의 미래를 힘차게 열어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정의당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국민과 함께 채워 나가겠습니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비전과 정책, 조직의 일대혁신을 통해 국민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수권정당으로 도약해가겠습니다. 국민여러분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 질의응답
 
- 진보정당 최다 득표 기록했는데, 어떤 입장인지?
= 기대가 높아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았던 정의당의 자신감, 수권정당으로서 도약의 계기 마련했다는 점에 큰 의미 두고 있다.
 
- 일주일전 여론조사에 비해 낮은 수치 기록. 어떤 점이 크게 작용?
= 막판에 사표론이 힘을 발휘했다는 생각이다. 정권교체 열망에 대한 국민의 간절함과 기대가 집중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 증표가 어제 출구조사 발표를, 국민이 기대했던 만큼의 심상정 지지율보다 못 미친 결과로 판단한 것 같다. 그때부터 후원금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래서 국민들께서도 정의당과 심상정이 최종적으로 득표에 대해 저희처럼 아쉬움 갖고 계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 수권정당으로서 가겠다는 말씀 하셨고, 정의당 재도약 필요한 시점이다. 구체적 계획있는지?
= 대통령 선거 기점으로 무엇보다 우리 당이 일체감을 갖고 수권정당으로의 길을 달려갈 수 있을 만큼 강해졌다. 둘째, 이후 개헌과 맞물려 선거제도 개혁에 국민이 큰 힘 실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세 번째는 저희 당이 이번 선거에서 국민께 말씀드렸던 비전과 정책을 보다 책임 있게 강화하고, 이번 대선과정에서 드러난 지지와 성원을 최대한 조직적으로 결집해 좀 더 유능하고 강한 정의당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다. 그래서 2020년, 총선에서는 더 강한 정의당 그리고 선거제도 개혁을 계기로 수권정당으로 당당히 도약하겠다.
 
- 선거운동기간 중 아쉬웠던 점 있는지.
= 저희가 물량이 약하다. 지역에 다니면서 다른 경쟁하는 원내정당 후보들 4분의 차량은 많이 보이는데 정의당은 시도당에 1대씩밖에 없었다. 그래서 저희가 좀 더 강해져야겠다. 강한 정의당으로 거듭날 때 국민들의 믿음이 압도적인 지지로 연결될 수 있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 아쉬운 점도 많겠지만 지지율 2자리 결과도 있었다. 선거기간 봤을 때 후보 입장에서 잘한 점이 있다면?
= 우리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을 저와 정의당이 제시해왔다고 자부한다. 티비토론에서도 과거가 아니고 우리의 미래를 가지고 토론을 주도했고 우리 국민들의 삶을 바꾸는 비전과 정책에 주력했다. 이번 최종득표결과를 겸허히 존중한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이 투표로 표현된 것이 민심 전체는 아닐 것이다. 이후 후원으로 이어지고 당원가입, 격려까지를 포함해 저희 정의당이 앞으로 과감한 개혁과 변화를 위해서 더 큰 역할을 해달라는 국민의 지지와 격려를 잊지 않겠습니다.
 
-새 정부의 과감한 개혁을 기대한다고 하셨는데, 어떤 방식으로 협치 해나갈 건가. 입각 여부는?
=문재인 대통령 구상을 아직 우리가 알 수 없다. 그에 대해 어떤 입장을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저희는 누차 선거기간 중 확인해왔다. 이후 협력은 당 대 당의 협상을 통해, 개혁 위한 공동정부 구상이 되어야 한다 말씀드렸다. 한 두 사람 입각의 문제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 분명히 말씀 드린다.
 
-노회찬 원내대표 만나는 것도 그런 의미?
=저는 아직 후보 신분 정리 못한 상태. 아직 당대표직 복귀 못해서 노대표가 만난다.
 
-문재인 대통령과 어제 통화내용?
=당선자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는 말씀드렸다. 새 정부 직면한 과제가 산적해있고 무거운 짐 지셨다. 국민이 거는 기대가 크다는 말씀드렸다. 촛불의 여망을 받아 안아 성공한 개혁대통령이 되시기 바란다는 말씀을 전했다.
 
-문재인 후보는 뭐라고?
=어떻게 혼자 할 수 있겠느냐, 같이 노력해달라 이런 말씀 하셨다.
 
2017년 5월 10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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