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MBC 김현희 특별대담 긴급편성, 방문진 압력에 의한 ‘오더방송’이라면 취소해야
MBC가 858기 폭파범 김현희 씨와의 대담을 긴급편성했다. 전날까지 내부 구성원들도 알지 못했던 편성을 MBC 경영진이 오늘 언론에 긴급히 알린 이유가 궁금하다. MBC 내부에서조차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는 반응이다.
특히 편성 과정에 MBC 대주주인 방문진 여당측 이사들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방문진 이사들이 10년전 <PD수첩> 방송을 느닷없이 끄집어내서 시정조치를 요구했고 MBC 경영진은 문제가 있다며 이번 김현희 대담을 긴급편성했다는 것이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방문진의 압력에 굴복한 ‘오더방송’이며, 방문진의 월권행위가 아닐 수 없다. 김재철 사장의 배임혐의 무혐의 처리 이후, 새로운 형태의 방송장악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무리는 아니다.
MBC 사측은 방문진 결의 내용과 전달방식 등을 명백히 밝히기 바란다. 만약 MBC 경영진이 방문진의 압력에 굴복했다면, 김현희 방송 긴급편성을 취소하는 것이 마땅하다.
2013년 1월 15일
진보정의당 부대변인 이 지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