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심상정 후보, 성신여대 앞 유세 전문
[보도자료] 심상정 후보, 성신여대 앞 유세 전문
 
일시: 2017년 4월 27일 오후 2시 30분
장소: 성신여대입구역 앞
 
여성청년들과 함께 하니 가슴에서 뜨거운 게 올라오는 듯합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기호5번 심상정입니다. 반갑습니다.
 
제가 유세 다닐 때마다 껴안고 눈물 흘리는 청년들을 만납니다. 껴안으며 귀에다 대고 이렇게 말합니다. ‘꼭 이번에 대통령 되어주세요, 꼭 우리 삶을 바꿔주세요’ 여러분도 그런 마음으로 나오셨죠? ‘알바하고 취직시험 준비하고, 학교공부하고 너무 고단하게 사는데 희망이 없다’ 말합니다. 어떤 분은 졸업한 지 3년 됐는데 취직을 못해서 가족 볼 면목이 없다고 울어요. 어떤 친구는 ’후보님, 저 아이 낳고 싶어요. 대통령되어서 꼭 애 낳아 잘 기를 수 있는 세상 만들어주세요‘ 합니다.
 
제가 요즘 지지율 팍팍 올라가고 있는 것 아시죠? 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지금 20대에서는 문재인, 심상정 양강구도입니다. 저를 왜 지지해주실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분명한 것 한 가지 있습니다. 거대정당 후보들은 예비경선 때도 언론에 많이 노출됐습니다. 저는 아니었어요. 타당 후보들은 고속도로로 달리는데 저는 국도로 달리고 있던 셈입니다. 본선 되니 이제 겨우 고속도로로 저도 올라왔습니다. ‘이야, TV토론만큼은 공정하게 기회 주는구나, 이제 우리 국민께 심상정이 누군지 알려드릴 기회가 왔구나’ 싶습니다.
 
여러분도 공정한 기회만 보장되면, ‘내 능력으로 내 노력으로 내 삶을 꾸려갈 수 있다’는 확신 있으실 겁니다. 심상정이 여러분께 동등한 출발선을 보장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서 지지해주신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촛불 시민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선거입니다. 유권자들의 뜻에 가장 부합하는 선거는 심상정-문재인 양강구도로 치러지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남아있는 13일 동안 1차적으로 홍준표 후보를 제치려고 합니다. 도와주시겠습니까?
 
고용문제 심각합니다. 네 명 중 한 명이 실업상태입니다. 세계에서 최고의 스펙, 학력 가진 아들딸들이 일자리가 없습니다. 정부가 비상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30대 대기업이 사내유보금만 700조원 쌓아놓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낮추고 원하청 불공정거래하고 비정규직 고용으로 최대수익 얻어서 돈 번 데가 대기업입니다.
 
시장경제하에서 경제활성화라는 것은 돈이 돌고 도는 것입니다. 돈이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정부에도 없고 가계에도 없습니다. 대기업에 있습니다. 대기업에 있는 돈을 어떻게 돌게 해야 할까요? 정규직 고용해서 월급과 임금 제대로 줘야 합니다. 세금도 똑바로 내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거가지고 복지해야할 것 아닙니까. 경제정책이 무엇일까요. 간단합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경제는 돈이 돌고 도는 것입니다. 줄 임금 제대로 안주고 비정규직 쓰니 대기업에 돈이 쌓여있습니다. 정당하게 그 돈이 돌고 돌게 하는 것이 경제활성화 정책입니다.
 
월급 200만원도 못 받아 결혼해서 전세월세 얻기 쉽습니까? 대기업과 공공기업이 적어도 5%이상 청년고용할당제 특별조치해야 합니다. 제가 누차 이야기했는데, 들은 척도 안합니다.
 
남성 청년분들 와 계신데요. 전 세계에서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 중에 최저임금 15%, 월급 17만원 주고 애국페이 강요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습니다. 이게 되겠습니까? 국방의무의 신성함 느낄 수 있겠습니까? 선진강국 되겠습니까? 가장 혈기왕성한 청춘, 자기 미래를 설계해야할 이 시기에 17만원 받아서 생활도 안 되니 부모님 체크카드 받아 군대생활 해야 합니다. 군대에 몰아넣고 부모님 주머니 털어 군대운영 유지하는 것, 보수안보제일주의가 가짜라는 증거입니다. 맞지요?
 
안철수 후보도 등록금 이야기, 청년고용 할당, 병사들 애국페이문제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우리 국민들 먹고 사는 문제로 경쟁하기보다는 북풍몰이, 안보장사로 정권 잡았습니다. 아무리 집권하는 게 중요하더라도 새정치를 이야기하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색깔론에 편승해서 되겠습니까? 적어도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차기대통령은 촛불을 배신하는 후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문재인 후보님, 다 좋으신데 우유부단하시고 매사가 애매모호합니다. 재벌 기득권 세력 밀어낼 수 있을 때, 좋은 일자리 만들고 비정규직 없앨 수 있습니다. 민주당에서 오래전부터 약속했던 법인세 2012년 대통령 후보일 때도 공약하셨고 민주당 당론이었습니다. 작년 예산안 심의할 때도 민주당이 법인세 인상하겠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그런데 교섭단체끼리 이야기하다 없던 일 돼버렸습니다. 항상 제가 민주당이 아쉬운 점이 이런 점입니다. 국민들 앞에서는 강하게 이야기하다 막판에는 새누리당 핑계대고 꼬리 내립니다. 60년간 공고해진 기득권 체제를 개혁하려면 단호해야 합니다. 재벌개혁 의지는 미약하고 우리 청년들 미래와 노동을 약속하는데는 인색합니다.
 
안철수, 문재인 후보는 힘이 셉니다. 그러나 개혁의지가 없습니다. 저 심상정, 개혁의지는 센데 힘은 약합니다. 이 두 가지 조건에서 어떤 후보를 대통령 시키시겠습니까. 힘은 누가 채워주면 됩니까? 맞습니다. 힘은 국민에게 있습니다.
 
우리가 박근혜대통령을 헌정사상 최초로 파면시킬 수 있다고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우리가 촛불 들고 광장에 나가니, 국민이 힘을 합쳤을 때 얼마나 비범한 일을 할 수 있는지 이번에 확인했습니다. 주권자의 힘이었습니다.
 
프랑스 대선에서 의석 수 많은 큰 정당들 후보 다 떨어졌습니다. 마크롱 후보는 작년 전진이라는 당을 만들어서 의석이 하나도 없는데 1위 후보입니다. 르펜이라는 후보 정당 의석이 하나인 후보입니다. 의석이 전혀 없고 하나 있는 정당이 1,2위 후보를 다투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됐을까요? 국민이 신뢰를 보내고 의석을 많이 줬던 정당들이 국민들 먹고 사는 데 관심없고 국민들 신뢰를 배신했습니다. 국민이 그 정당들에 ‘안 된다’고 선언했습니다. 이게 민주주의입니다. 새로운 정치세력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잘하면 동그라미 치고 잘못하면 가차없이 엑스표 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에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찍을 사람 한 사람밖에 없습니다. 걱정마시고 기호5번 찍어서 대한민국을 확 바꿉시다, 여러분.
 
우리 청년들은 과감한 개혁을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출발선을 동등하게 해달라고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대학 졸업할 때 평균 2천만원에 가까운 부채.. 사회에 나가기도 전에 청년을 빚쟁이로 만드는 대한민국 사회 확 갈아엎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것이 민주주의입니다.
 
지난 수십 년 두 당이 번갈아가며 많이 했잖아요. ‘될 사람 밀어주자’, ‘내 표 사표로 만들 수 없다’란 생각으로 됐던 대통령 대한민국 어디로 안내했습니까? 박근혜 대통령 어디에 가 있습니까. 정권교체 위해 내가 제일 믿고 좋아하는 후보 대신 차선의 선택 많이 해왔습니다. 그렇게 차선의 선택으로 만든 대통령, 청년의 미래 바꿨습니까? 불평등 해소 했습니까? 사표는 대세에 편승하는 표가 사표입니다. 대세에 편승하는 내 한 표는 버리는 표입니다. 세상을 버리지도 못하고 내 삶을 바꾸지도 못합니다.
 
제가 여러분께 단언컨대 말씀드립니다. 대한민국 개혁의 키는 저 심상정이 쥐고 있습니다. 저 심상정께 주시는 한 표는 대한민국을 바꾸고 우리 청년들의 삶을 바꾸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번 대통령 선거 우리 청년이 좌우할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 촛불이 만들었습니다. 그 촛불의 선두에 섰던 것이 우리 청년들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박근혜대통령 파면만을 위해 광장에 모여 다섯달 넘는 동안 촛불 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도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는 삶의 절망감과 의문이 여러분들 광장으로 불러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우리 시대에 가장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부조리를 온몸으로 체험하고 있는 세대입니다.
 
불행한 이야기지만 우리 부모세대보다 우리 자식세대가 더 못 살 가능성이 높은 세대가 바로 여러분입니다. 이 생각에 미치면 제 가슴이 아픕니다. 여러분 잘못입니까? 아닙니다. 여러분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고 알바하고 어떻게든 좋은 직장에 취업하려고 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쉽지 않지요? 여러분 책임이 아닙니다. 여러분 잘못이 아닙니다. 60년 기득권 정치가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우리 정의당대선승리전진대회에서 이런 말씀 드렸습니다. ‘이번 대통령선거 끝나면 우리 정의당 전부 청년들에게 내주자’ 청년 여러분이 다 정의당으로 밀고 들어와서 여러분의 정치적 발언권 행사하십시오. 저는 대한민국 개혁하는데 바로 청년 여러분들이 중심에 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무엇 하나 부수지 않고 가장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대통령을 파면시킨 경험을 한 세대입니다. 여러분이 중심에 서야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제가 제일 먼저 공약한 것이 젊은 청년들의 에너지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 왜 대통령은 45세 이상만 할 수 있습니까? 프랑스의 마크롱 후보 서른아홉입니다. 30대초반에 장관하고 지금 대통령 출마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우리아들딸들입니다. 대통령 35세 이상이면 입후보할 수 있도록 바꿀 것입니다. 국회의원도 23세, 지방선거 18세 이상이면 입후보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직접 바꾸고 싶으시면 앞으로 시장에 출마하십시오. 교육감선거는 고등학생 이상 투표가능하도록 할 것입니다. OECD국가 중 18세가 되어도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우리 아들딸 바보 취급 하는 나라 딱 한 곳, 대한민국밖에 없습니다.
 
진보정당 탄생 이래, 투표권을 최소한 18세까지 줘야한다고 저희가 20년 가까이 외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합니다. 막아서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여러분들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수구 기득권 찍겠습니까? 기득권 세력이 자기 권력 유지가 불가능하니 여러분들을 차단시키는 겁니다. 내 삶을 어떻게 해줄 건지, 책임 질 건지 후보들에게 물어보실거죠? 내가 능력이 있고 노력하는데, 취직도 못하고 반값 인생 되고 결혼하고 싶어도 애를 못 낳고, 어떻게 대통령이 책임 질것인지 이거 물어보실 거 아닙니까? 그런데 기존 정치권은 이에 대한 답이 준비가 안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어떻게 했습니까? 인수위 시절 복지공약 다 먹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증세 없는 복지, 가능하지 않다. 지금부터 거짓말하면 안 된다고 따지는 겁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려면 여러분이 정치를 주관해야합니다. 정치에 참여해 정치 지형을 확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상정 대통령 만들어주십시오.
 
두 번째는 여러분들 등록금 '진짜 반값'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반값 등록금 나온 지가 언제입니까? 박근혜 대통령도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장학금제도로 반값 장학금 줍니다. 저는 등록금 고지서 자체를 반으로 줄일 것입니다. 국공립은 0, 사립은 딱 절반으로 줄일 것입니다. 이것 선심성 공약 아니냐? 절대 아닙니다. 이미 장학금 제도로 4조가 확보되어있고, 3조 5천만 더 투입하면 여러분들 등록금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알바하실 필요 없습니다.
 
대한민국 부모들은 자기의 모든 것을 털어 자식에게 다 투입합니다. 저는 국가도, 정부도 부모 마음처럼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OECD 국가 중 고등교육에 투자가 가장 적은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여러분께 과감하게 투자하겠습니다. 제가 반값등록금 확실히 책임지겠습니다. 정유라한테 30억짜리 말 사주고, 수백억 회비 걷어서 사리사욕 챙기지 않으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제대로 세금 거두면, 왜 못합니까?
 
세 번째로 '청년사회상속제도' 공약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평생을 쓰고도 못쓸 엄청난 돈을 상속받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가난만 대물림 받습니다. 여러분들이 좌절하는 것 중 하나가 아버지 재산과 권력에 따라 현재의 삶이 규정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처럼 답답한 일이 있습니까? 그래서 금수저, 흙수저 얘기 나온 거죠? 저는 무엇보다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기 위해선 청년들 출발선을 동등하게 해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회적인 합의를 이끌어내는 출발점으로 공약한 것이 청년사회상속제입니다.
 
우리 세제 중 상속증여세가 있습니다. 상속증여세를 매기는 이유는 기회의 균등을 위한 것입니다. 그 취지대로 쓰겠다는 것입니다. 상속증여세로 걷어 들인 돈을 만20세 청년들에게 배당해, 국가가 여러분에게 상속하겠다는 것입니다. 올해 기준 5조 4천인데, 이걸 나누니까 일인당 천만 원씩 배당이 가능합니다. 천만 원이 여러분의 인생을 바꾸진 않지만, 좋은데 취직하려고 준비하는 시간 필요합니다. 먹고 살려고 알바하다보니 공부에 집중도 못합니다. 또 원룸이라도 임대하려면 보증금 없어서 고생합니다. 학교 졸업할 때 부채도 많습니다. 이 천만 원이 여러분들의 인생을 풀어나가는데 작은 디딤돌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육원에서 자란 청년에게는 2천만 원짜리 기초재산통장을 만들어 드리려고 합니다. 반드시 실현시킬 것입니다. 공약 자체도 중요하지만, 국회에서 갑론을박하고 찬반 토론하는 과정에서 왜 민주국가에서 청년들의 동등한 출발을 위해, 공정한 정의를 위해 국가가 청년에게 상속을 해줘야하는지. 이를 전 국민적으로 합의하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여기에서부터 대한민국 바뀝니다.
 
저도 아들이 있습니다. 군대에 갈 예정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안보제일주의를 얘기하지만 군대 안을 들여다보니 말도 안 됩니다. 17만원, 20만원 군대에서 월급 줍니다. 애국페이 없어져야합니다. 당장은 쉽지 않지만 40%부터 시작하자는 겁니다. 이미 작년에 법안을 내놓았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후보들 공약 다 쫓아오고 있습니다. 우리 장병들 애국페이 시대 끝내겠습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군대 가서 지뢰 밟고, 사고 당하거나 다친 병사들 6개월 동안 병원 다니는 비용만 국가가 내주고, 나머지 평생은 개인과 부모가 책임져야한다는 겁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이렇게 양심불량이면서, 국가가 국방의 의무 청년들에게 요구할 자격이 없습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다면 국가가 책임져야합니다. 안보제일주의 얘기하면서 천문학적인 방산비리는 방치하고, 청년들 수탈해도 됩니까?
 
지난 19대 국회 때 부상장병 어머니가 저한테 편지를 보내, 제가 국방부와 싸웠습니다. 6개월만 지원해 주던 것을 2년까지 늘렸는데 힘이 거기까지밖에 안됐습니다. 그러나 대선 공약으로 이번에 다른 후보들도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평생 불구로 살아야하는데 당연히 보상까지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제가 확실히 만들겠습니다.
 
저출산 문제 관련해서도 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영국 한 인구연구소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나라로 대한민국을 꼽았습니다. 지금 상태로는 한국인이 멸종위기로 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아이를 가장 안 낳는 아니 정확히는 못 낳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대책을 세운지 꽤 됐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80조2천억을 쏟아 붓고, 앞으로도 5년간 105조를 쏟아 부을 예정입니다. 그러나 출산율은 계속 내려갑니다.
 
자신이 먹고 살 수 있고, 마음이 편안하고, 아이를 키울 능력이 돼야 애를 낳는 것 아닙니까? 내 한 몸도 건사하기 힘든데 어떻게 애를 낳습니까? 여자가 애 낳는 기계입니까? 정부가 출산지도 같은 것이나 만들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관점이 잘못된 겁니다. 왜 젊은이들이 아이를 낳을 수 없는가. 그 환경은 제대로 보지 않고 출산율 자체에만 집착합니다. 80조가 아니라 1000조를 써도 그렇겐 해결이 불가능합다.
 
제가 '슈퍼우먼 방지법'을 냈습니다. 저출산 문제는 단지 여성문제가 아닙니다. 남성문제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우리 사회, 경제, 정치의 문제고 가족 없는 노동을 강요하는 대한민국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우리 국민 너무 일을 많이 합니다. 이게 모든 것의 근원입니다. 임금이 적으니 일을 많이 합니다. 대한민국 임금체계가 기본급은 적고, 각종 수당을 받습니다. '수당 백화점'입니다. 잔업, 특근, 이러다보니 장시간 일을 해야 먹고살 수 있는 겁니다. 그 결과, 대한민국이 OECD 국가 중 최장시간으로 노동합니다. 비정규직 제일 많습니다. 저임금 노동자 비중 높습니다. 성별임금격차 제일 컵니다. 중대 산업재해 1위입니다. 우리 부모들이 허리띠 졸라매고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만들었는데 그 성과 어디로 갔습니까? 책임 물어야 합니다.
 
저출산문제와 관련해 제일 중요한 것은 노동시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아빠든 엄마든 노동시간을 줄여야합니다. 저도 아이 엄마인데요. 아이도 잘 키우고 싶고 일도 확실하게 하고 싶습니다. 대학 나오고 남부럽지 않게 공부했는데, 집에서 살림만 하고 자기 실현을 하지 못하니 너무나 억울합니다. 그러니 주부들이 우울증 걸리는 겁니다. 우리 여성들 세계 최고의 고학력입니다. 그러나 사회는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있습니다. 정부가 보육 인프라를 잘 깔아주는 것 당연히 해야합니다. 그러나 최종적인 케어는 부모가 해야 합니다. 그러니 부와 모가 아이를 함께 돌볼 수 있게 만들어야합니다.
 
슈퍼우먼 방지법의 핵심은 육아휴직 16개월 중, 최소한 3개월 이상은 아빠도 의무적으로 육아휴직하라는 겁니다. 그런데 아빠가 육아휴직 하기 싫어서 안합니까? 회사 눈치봐야하고, 승진에 지장 있어서 그런 겁니다. 그래서 이 법을 잘 실현하는 기업에게는 조달청 입찰 시, 가산점을 부여한다든지 확실한 인센티브를 주고, 안 지키는 곳은 과감히 페널티를 줘 확실하게 실현시키겠습니다. 심상정만이 제대로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제가 얼마 전 덴마크 다녀왔습니다. 가서 복지제도를 보고 왔습니다. 여성들이 직장 다니고, 남편이 육아휴직을 쓰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 광경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덴마크의 남자들은 왜 이렇게 잘 쓸 수 있는지 물어봤더니 아버지가 육아휴직을 하면 승진 인센티브를 준다는 겁니다. 이렇게 또 다른 세계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 해결할 정책 내면, 현실성 있는지, 돈 있는지, 실현 가능한지 물어봅니다. 그러나 재벌들이 필요한건 실현가능성 따집니까? 돈 있는지 물어봅니까? 법, 제도 위에서 전광석화처럼 다 해먹습니다. 이번 국정농단에서 여러분들 다 봤습니다. 왜 돈이 없습니까? 돈이 없는 게 아니라 의지가 없는 겁니다. 스웨덴인구가 많지 않습니다. 우리 6분의 1입니다. 그런데 고용 서비스를 안내하는 직이 스무 배가 많습니다. 이건 국가 철학의 문제입니다. 국가의 가치관의 문제입니다. 의지의 문제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위임한 권력, 여러분들 한분 한분이 가진 시민권의 총합이 국가 권력입니다. 여러분들이 권력을 맡긴 것입니다. 그 권력을 맡은 사람은 우리 시민들이 위임한 취지에 따라 권력 행사해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기 대통령은 최우선적으로 사람을 살리는 대통령이 되어야합니다. 이유 없이 반값 인생 취급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맞벌이하며 아이 돌보는 부모의 고단함 덜어줘야 합니다. 고시원과 알바 전전하는 청년 여러분, 여러분에게 열심히 하면 인생을 개척할 수 있다는 믿음 줘야합니다. 장사하시는 분들, 농민들.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꿈꿀 수 있는 대한민국 꼭 만들어야합니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제가 이야기하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는 청년들이 자기 노력과 능력에 따라 평가 받을 수 있는 공정한 출발선을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청년이 당당한 나라가 노동이 당당한 나라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꼭 만들 것입니다. 여러분, 저 심상정과 함께 두려움 없이 과감한 개혁에 함께 나서겠습니까? 내 삶을 바꿀 대통령 만들어 주실 겁니까?
 
어떤 분은 이번 대선 활주로가 너무 짧으니, 두 자리 수만 올리고 대통령은 다음에 하는 게 어떠냐 묻습니다. 그러기엔 우리 청년들이 너무 급합니다. 빨리 일자리 장만해야하고, 또 등록금도 정부가 지원해야하고, 결혼해 아이도 낳아야합니다. 5년씩이나 기다릴 수 없습니다. 청년들이 조금 더 심상정을 외쳐주시면, 5월 9일에 대통령 심상정 만들어집니다.
 
늘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들, 여러분들의 그 절절한 마음, 절박한 삶을 가슴 깊이 새기며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 꼭 만들겠습니다.
 
2017년 4월 27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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