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추혜선 수석대변인, 홍준표 후보의 노조 관련 망언
홍준표 후보가 아무런 근거도 실체도 없이 연일 노조를 비난하고 있다. 청산해야 할 적폐에는 눈을 감고, 노조 응징을 국정 제1의 목표로 삼겠다는 후보답다. 홍준표 후보는 언제까지 국민 앞에서 추태를 보일 것인가.
홍 후보가 문제 삼은 진주의료원 폐업 문제는 노조문제가 아니라, 당시 경남도지사였던 본인의 '독불 행정' 때문이다. 당시 노조와의 협상 테이블을 엎은 것은 홍 지사 본인이었다.
또한 홍 후보는 기업이 국내에 투자하지 않는 책임을 노조로 돌렸다. 그러나 이는 틀린 주장이다. 기업이 해외에 투자하는 것은 내수 부진 등의 경제적 이유로, 노조 문제를 원인으로 지적한 곳은 많지 않다. 문제의 원인은 바로 보지 못하고, 연일 노조만 때리고 있으니 국민은 한심하고 답답할 뿐이다.
일자리 문제에서도 '귀족노조를 타파해야 일자리가 생긴다'고 주장했으나, 헛소리일 뿐이다. 일자리 정책의 실패는 재벌대기업에만 유독 관대한 친재벌정부의 문제다. 국가의 부를 독점하고, 기득권을 대물림 받은 것은 재벌이지 노동자가 아니다.
홍준표 후보는 노조에 혐오 낙인 찍는 것을 그만두기 바란다. 이는 반헌법적 행태에 불과하다. 노동자들의 편을 갈라, 갈등을 조장하는 사람이 민주주의 국가에 대통령 후보로 나선다는 것 자체가 수치다.
헌법에 보장된 노조를 만들었다고 문자로 해고 통보를 당하는 것은 비일비재하다. 얼마 전 '노조 파괴'를 당한 갑을오토텍 노동자는 좌절 끝에 결국 목숨을 끊었다. 지금도 목숨을 담보로 고공농성에 오른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있다.
노동자의 목소리는 더욱 커져야 한다.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할 노조도 더 힘을 얻어야 한다. 정의당과 심상정 후보는 노동자의 당당한 목소리를 위해 함께 나서겠다.
2017년 4월 26일
정의당 수석대변인 추 혜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