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심상정 후보, 제19대 대통령선거 출정식 유세문
[보도자료] 심상정 후보, 제19대 대통령선거 출정식 유세문

일시: 2017년 4월 17일 오전 11시 40분
장소: 구로디지털단지역 이마트 앞 

■ 심상정 후보 

오늘부터 제19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구로 디지털단지에서 첫 유세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이 곳 구로공단은 제가 청춘을 보낸 곳입니다. 구로공단에 노동자로 취업해 25년간 노동운동 하고, 지금은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되었습니다.

정치인 심상정의 뿌리가 바로 이 곳, 구로공단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과거 회상하고자 이 자리에 온 것은 아닙니다. 이 곳 디지털 단지에 ‘오징어배’가 뜬다는 소식을 듣고 왔습니다. 야간 노동이 얼마나 심했으면, 노동자들이 오징어배가 뜬다는 자조를 했겠습니까. 

전태일 열사가 계셨던 5~60년 전을 떠올려봅니다. 당시 창신동 골목 섬유공장에는 폐병 걸려가며 야간노동을 했던 봉제 노동자들이 있었습니다. 50년 뒤, 지금 이곳에서는 디지털노동자들의 참혹한 장시간·저임금 노동이 있습니다. 5,60년 동안 봉제 노동자에서 디지털 노동자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 우리 노동자들의 장시간·저임금 노동은 변한 게 없습니다. 지난 수십년동안 세계 11위 경제 대국을 이룬, 피땀 흘려 이룬 성과 다 어디로 갔습니까? 대한민국의 행복은 누가 다 가져갔습니까? 

저는 스무 살, 구로공단에 발을 디딜 때부터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사회가 진정한 민주국가라고 믿었습니다. 그런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과 다짐 실천하기 위해 출마 했습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 저 심상정이 만들겠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촛불이 만든 것입니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 한 사람 파면시키기 위해 촛불이 5개월 동안 불타올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대한민국이 박근혜·이재용·최순실·김기춘·우병우의 나라가 아니라, 성실하게 일하고 땀흘려 일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나라를 바라는 마음에서 촛불을 켠 것입니다. 승자독식, 성장제일주의에 쓰러져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세월호 희생자들 그리고 삼성전자 백혈병 희생자들. 고 백남기 농민에서부터 구의역에서 처참하게 생을 마감한 19살 김 군까지.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연대를 위해 촛불이 불타올랐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음 대통령은 무엇보다 사람을 살리는 대통령이 되어야 합니다. 이유 없이 ‘반값 인생’ 취급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그리고 가정과 직장을 오가며 전쟁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워킹맘들, 세계 최고의 스펙을 갖고도 고시원과 알바를 전전하고 있는 우리 청년들, 한 달이 멀다 하고 폐업을 걱정해야 하는 자영업자들, 농민들. 이들이 땀 흘려 일하는 대한민국의 시민들입니다. 열심히 일하면 먹고 살 수 있고, 최소한 인간의 존엄을 유지할 수 있는 사회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내 삶을 바꾸는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어야 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60년, 우리 대한민국은 거침없이 달려왔습니다.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산업화 30년, 민주화 30년을 거치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공시킨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는 자부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인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대다수 국민들이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봉급쟁이 2천만 중, 절반은 평균월급 200만원도 못 받습니다. 자영업자 3분의 1은 100만원 벌기가 힘듭니다. 열심히 벼농사 짓는 농민들, 월 평균 94만원이 수입입니다. 이래서 어떻게 삽니까. 이래서 어떻게 결혼하고, 애를 낳고, 학교를 보냅니까.

이 디지털 단지에도 일주일에 이틀밖에 퇴근하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80시간씩 공짜 노동을 강요받고 있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이틀밖에 집에 갈 수 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결혼합니까? 어떻게 애를 낳습니까?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저출산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합니다. 저출산 문제는 여성문제가 아닌 노동문제입니다. 가족 없는 노동을 강요하는 대한민국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이것들 확 바꾸겠습니다.     

민주화 이후 30년 동안, 우리는 6명의 대통령을 뽑았습니다. 2번의 정권교체도 있었습니다. 남북관계와 민주주의 운영에서는 진전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조차도 먹고사는 문제에서는 늘 기득권 편을 들었습니다. 그 결과, 대한민국은 세계 선진국 중 가장 불평등한 나라, 가장 아이 낳기 힘든 나라, 우리 청년들이 탈출하고 싶은 나라가 된 것입니다. 이제 바꿔야합니다. 첫째도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개혁입니다. 60년 기득권 체제, 뿌리 뽑아야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미 국민들이 정권교체 해놓으셨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청산 대상인 적폐 정당의 후보입니다.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 당은 비록 갈라져나왔지만 박근혜 대통령 파면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제 촛불을 함께 들며 박근혜 대통령 파면에 앞장섰던 야3당, 심상정-문재인-안철수의 대결입니다. 여러분, 누구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안철수 후보는 개혁의 방향을 잃었습니다. 광화문 광장을 떠났습니다. 촛불의 가장 핵심요구인 사드 입장을 180도 바꿨습니다. 공공보육의 원칙도 표를 위해 버렸습니다. 촛불 시민혁명의 과정으로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입니다. 그런데 촛불을 버린 후보를 새로운 대한민국의 선장으로 맡길 수 있습니까. 

문재인 후보는 개혁 의지가 약합니다. 오직 대세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재벌개혁 의지도 희미합니다. 노동문제에 인색합니다. 그렇게 대세에 안주하는 정권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은커녕 현상유지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60년 기득권 체제, 개혁할 수 있는 후보 딱 한 사람 있습니다. 제가 잘 할 수 있습니다. 아니, 저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저 심상정이 거침없는 개혁으로 대한민국 바꾸겠습니다. 내 삶을 바꾸는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겠습니다. 

우리 국민들께서 ‘정권교체’와 ‘정권교체 플러스’ 사이에서 갈등하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 중심의 경마식 보도에 흔들리지 마십시오. 감히 말씀드리건대, 대한민국 개혁의 키는 저 심상정이 쥐고 있습니다. 심상정이 표를 받지 못하면, 다음 정부는 바로 부담 없이 촛불을 배신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구로동 주민 여러분. 여러분의 삶을 바꾸는 대통령을 선택해 주십시오. 비정규직 없는 사회 위해 소중한 한 표 주십시오. 최저임금 인상과 동일노동·동일임금 원칙을 확고히 실현할 수 있도록 표 몰아주십시오. 대한민국 최고의 리스크인 재벌 체제 개혁을 위해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던져주십시오. 미세먼지 없는 청정 대한민국, 탈핵안전사회로 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 표를 보태주십시오. 강대국 틈새에서 한반도 평화를 확고히 지킬 수 있도록 평화지도자에게 한 표 주십시오. 우리 청년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 만들 수 있도록, 저 심상정에게 소중한 한 표 주십시오.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 한 사람 바꾸는 선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저 심상정은 대통령보다도 더 큰 욕심이 있습니다. 저 심상정은 정권교체보다도 더 큰 꿈이 있습니다. 바로 60년 대한민국의 노선을 대전환하는 것입니다. 승자독식, 성장제일주의의 대한민국 사회를 확 바꾸는 것 입니다. 그래서 노동이 당당한 나라, 우리 청년들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 만들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기호5번 심상정과 함께 내 삶을 바꾸는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 노회찬 상임선대위원장 

존경하는 구로구 주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구로디지털단지에서 근무하고 계신 직장인 여러분 그리고 여기 이마트에 장보러 오신 분들 정말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비를 뭐라고 하는지 아십니까. 가뭄에 단비라고 합니다. 지난겨울 눈도 덜 오고 비도 안 와서 몹시 가물었는데 굉장히 소중한 비가 오늘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비가 내리는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바로 오늘 제19대 대통령선거 때 봄비 같은 단비의 역할을 할 심상정 후보가 바로 이 구로구에 오기 때문에 정말 반가운 단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원래 12월에 열리게 돼있었지만 누구 때문에 5월 9일로 선거가 앞당겨졌습니까. 네 박근혜 때문입니다. 그러나 박근혜 때문만이 아니라 박근혜를 탄핵시키고 감옥에 보낸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 때문에 5월 9일 대통령 선거가 열리게 됐습니다. 바로 촛불을 든 국민들 때문에 이번 대통령선거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이겨야 합니까. 왜 이겨야 합니까. 바로 심상정 후보가 촛불이기 때문입니다. 광장에서 촛불을 든 천 육백 만 시민들이 열렬히 염원하던 이 대한민국의 변화 누가 만들어낼 수 있습니까. 그동안 대한민국에 훌륭한 대통령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노동이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최초의 대통령은 누구입니까. 구로공단에서 미싱 일을 하면서 땀흘려본 유일한 대통령 후보가 누구입니까. 이제 세월이 바뀌어서 구로디지털단지로 변한 이 대한민국의 변화와 미래를 끌고 나갈 수 있는 대통령이 누구입니까.

여러분 심상정 후보 보셨습니까. 심상정 후보 본 사람들이 뭐라고 외치는지 아십니까. ‘심봤다’라고 외치죠. 왜 ‘심봤다’라고 합니까. 산삼이라서 그렇습니다. 도라지도 아니고, 더덕도 아니고, 인삼도 아니고, 홍삼도 아니고 바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민생을 구할 명약 산삼 같은 후보가 누구입니까. 기호 5번 심상정 후보 반드시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이야기기합니다.

심상정 후보 찍어도 당선 되냐고요. 이 노회찬이 보증합니다. 심상정 후보 찍으면 심상정 후보 당선됩니다, 여러분. 여러분들이 조금만 더 도와주시면 심상정 후보 당선권에 들어갑니다. 5월 9일 대한민국의 제19대 대통령 선거, 이미 정권교체는 이루어졌습니다. 야당으로의 정권교체는 누가 되든 이루어집니다. 남은 과제는 무엇입니까. 바로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내 삶을 바꿔줄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내 삶을 바꿀 대통령 후보는 단 한 사람, 기호 5번 심상정입니다.

2017년 4월 17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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