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추혜선 수석대변인, 제주 4.3항쟁 69주년/전두환 전 대통령 회고록 관련
[브리핑] 추혜선 수석대변인, 제주 4.3항쟁 69주년/전두환 전 대통령 회고록 관련
 
■ 제주 4.3항쟁 69주년
 
오늘 제주 4.3항쟁이 69주년을 맞았다. 이는 죄 없는 민간인을 대상으로 행해진 국가권력의 잔인한 폭력으로, 수 만명이 희생됐던 근현대사의 비극이다. 먼저 4.3항쟁 69주년을 추념하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가의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명박근혜 정권 9년 동안, 희생자들의 명예는 다시 훼손당했다. 수구보수 정권의 묵인 아래, 희생자들에게 색깔론을 덧씌우는 군사정권의 망령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역사를 왜곡하고 죄 없는 희생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행을 좌시해서는 안 된다. 이제 제주도민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 이미 제정된 ‘제주 4.3 특별법’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아직 드러나지 않은 진상들을 책임 있게 밝혀내야 한다.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방안과 배·보상책도 마련해야 한다. 피해자였던 제주도민의 요구를 최우선적으로 담아내는 제도적 후속조치가 필요하다.
 
정의당은 그릇된 과거를 씻어내고 진실을 회복함으로써, 4.3항쟁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앞장설 것이다. 다시 한 번 제주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바이다.
 
■ 전두환 전 대통령 회고록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충격적인 회고록 서문이 공개되었다. 대한민국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참극을 일으킨 주범으로서, 일말의 반성과 죄책감도 보이지 않는 당당함과 뻔뻔함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전 전 대통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라고 지칭하며 자신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주장하고, 12.12쿠데타를 ‘시대의 요청’이라 규정하며 머슴처럼 일했다고 기술했다. 87년 6월 항쟁을 통해 이뤄낸 6.29 선언은 정치적 경제적 성취의 총화라고 일컬었다. 확신범의 자기합리화를 위한 언어도단이며 궤변일 뿐이다. 회고록을 통해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여겼겠지만, 속은 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뿐이다.
 
전두환 본인은 제5공화국의 서슬 퍼런 칼날 아래 진실이 은폐되고 증거가 유실되었다고 생각하겠지만 피해자와 그 유족들의 기억, 대한민국 곳곳에 남은 상흔들은 아직 또렷하다.
 
역사는 영원히 전두환을 수많은 인명을 살상한 살인마이자,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독재정권의 수괴로 기억할 것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죄인이 대명천지를 거니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씁쓸할 뿐이다.
 
2017년 4월 3일
정의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추 혜 선

 
참여댓글 (1)
  • 솔라

    2017.04.03 13:03:05
    전두환씨, 부르기도 껄쩍지근한데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 하는것은 좀 그렇지 않나요!
    이미 박근혜도 호칭을 박근혜씨라고 부르기로 했으면 전두환 정도는 전씨라고 부르는
    것이 합당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