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추혜선 수석대변인,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조사/최순실 외장하드서 나온 청와대 비밀 문건
[브리핑] 추혜선 수석대변인,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조사/최순실 외장하드서 나온 청와대 비밀 문건
 
■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조사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시간의 검찰 조사를 끝내고 귀가했다. 긴 조사시간 내내 박 전 대통령은 유체이탈화법과 선택적 기억상실 증상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과 삼성 뇌물 수수 등 혐의도 전면 부인했다.
 
재단설립을 주도한 최순실도, 돈을 준 이재용 삼성 부회장도 구속됐다. 공범혐의를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이 아무것도 몰랐을 리 없다. 자신의 수족 노릇을 한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 등 관련자들이 구속됐는데도 ‘모른다’ 뿐이다. 자신의 무능을 믿어달라는 박 전 대통령 주장을 진실이라 믿을 국민은 없다.
 
조사가 끝난 후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진실 밝히려 애쓰신 검찰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황당하다. 검찰과 특검조사를 거부하고 진실은폐에 앞장서온 박 전 대통령 측이 밝힐 ‘진실’은 없다. 끝까지 반성의 기미 없이 부하직원에 책임을 돌리고 불리한 질문에는 ‘기억나지 않는다’로 발뺌하기 바쁘다. 이들이 또 다른 조작과 선동에 골몰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엄정 수사만이 답이다. 검찰은 오로지 법과 원칙만을 기준으로 삼아, 신속하게 박 전 대통령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 최순실 외장하드서 나온 청와대 비밀 문건
 
최순실씨 외장하드에서 정부 부동산정책, 고위직 인선 발표안 등 주요 청와대 문건이 확인됐다. 버젓이 ‘비밀’이라 명시된 문건이 최씨 손에 넘어간 데 박 전 대통령의 동의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최씨는 비밀문건 정보를 사익추구에 활용했을 것이다.
 
특정 지역 개발사업 동향과 정부 주택정책 계획이 담긴 문건이 일반인에게 통째로 유출된 것은 중죄다. 최씨가 부동산투자계 미다스의 손으로 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정치와 경제 온갖 국정농단으로 최씨가 벌어들인 부정 수익을 반드시 환수하고 죄를 물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은 진실로부터의 도피행각을 그만 중단하기 바란다. 이토록 확실한 물증이 나왔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를 보면 어이가 없다. 제 고개를 이불에 처박고는 사람들로부터 자신이 안 보일 것이라 믿는 전형적인 유아기적인 착각증세다. 확실한 물증이 나온 만큼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엄격한 처벌을 해야 한다.
 
2017년 3월 22일
정의당 수석대변인 추 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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