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cpbc 가톨릭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 인터뷰
일시: 2017년 3월 16일 오전 7시 8분
[주요발언]
- 黃 불출마, 뉴스 조차 될 수 없어...중대 사안 발언도 자제해야
- 기득권 정치 시대 끝내야...과감히 개혁 추진할 필요 있어
- 朴, 이제 민간인...책임 있게 구속 수사해야
- 세월호, 머리손질 아닌 직무 유기의 문제...대통령 깜량 없었다는 것
- 개헌 제3지대? 쿠테타적 발상...총리지망생들의 권력 야합 모의
- 김종인, 선수보단 코치가 더 어울려
[인터뷰 전문]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이 5월 9일에 확정이 됐죠.
공식 선거운동은 다음 달 17일부터 5월 8일까지 22일간 진행되는데요.
오늘 모실 분은 일찌감치 대권 주자로 낙점되셔서 지금 뛰고 계십니다.
지금 다른 당은 아직도 후보가 확정이 안 됐는데 이 당은 후보가 확정되었죠.
정의당 심상정 대표 연결하겠습니다.
▷ 심상정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세요?
▷ 이제 지금으로서는 당 가운데 유일한 후보입니다. 확정된.
▶ 그렇습니다.
▷ 어제 황교안 권한대행이 대선일을 지정했고 자신의 대선 출마를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당연한 결과겠지만 우리 심 대표께서는 어떻게 지켜보셨습니까?
▶ 불출마 입장을 밝힌 것 자체가 뉴스조차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지극히 당연한 것이죠.
만약에 천지분간을 못하고 출마를 했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의 가차없는 심판이 뒤따랐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황교안 권한대행은 두 가지 일에 집중하시면 된다. 하나는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셔야 되고요. 두 번째는 청와대 압수수색을 비롯해서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검찰수사에 적극적으로 협력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권한대행 선거관리용 권한대행의 역할을 넘어서는 그런 사드 배치 추진이라든지 중대현안에 대해서는 자제하시는 것이 맞다, 이런 말씀 드립니다.
▷ 중대현안에서는 손을 떼라. 이런 말씀이시네요.
▶ 필요하다면 반드시 국회의 동의를 얻어서 추진을 해야죠.
▷ 그런데 황교안 권한대행이 불출마하면서 어쨌든 대선 지형을 살펴봐야 하는데... 여권은 지금 약간 패닉상태예요.
지지율 10%가 어디로 갈 것인가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고 그것이 홍준표 지사나 아니면 더불어민주당의 안희정 지사 쪽으로 갈 수도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그 지지율이 심상정 대표한테 갈 리는 없겠죠?
▶ 저는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수 지지자들이 국정농단 수구세력을 지지하는 분들은 극소수라고 봅니다.
대부분은 어떤 대한민국을 잘 이끌 수 있는 그런 개혁 리더십을 원하는 분들이 많죠. 보수가 수구 보수가 아니라 건전보수가 되기를 바라는 분들이 많은데요.
▷ 건전보수가 그런 분이 많아지면 아무래도 정책경쟁 이런 것으로 가면 심 대표에게도 지지율이 옮겨갈 수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 제가 지역구에서 지난 총선 때 수도권 최다득표를 했는데요. 새누리당 지지하셨던 분들도 저를 많이 찍었습니다.
왜냐하면 진짜 민생에 헌신할 수 있는 후보 아니냐. 다른 여러 의견 차이도 있지만 이 시기에 필요한 리더십은 과감한 민생개혁을 주도할 수 있는 리더십이기 때문에 저한테 표를 줬다고 봅니다.
▷ 지금 여권이 이렇게 지리멸렬하면 야권의 경쟁으로 갈 수밖에 없고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이 유리한 국면을 가지고 있는데 어쨌든 여권이 지리멸렬하게 되면 진짜 심 대표나 이런 분들이 본선에서 주목받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저는 이번 대선은 촛불 시민들의 열망을 받아 안는 선거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누가 당선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감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정치구도를 어떻게 만들 것이냐.
지금까지는 민주 대 반민주, 독재 대 반독재를 물어왔지만 이번 선거는 지금까지 60년 지속되어 왔던 기득권 정치시대를 끝내야 한다는 것이거든요.
과감한 민생개혁을 통해서 국민들의 삶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국민들의 목표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오른쪽으로 과도하게 경도됐던 정치구도를 과감히 왼쪽으로 이동함으로써 개혁이 힘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저는 국민의 뜻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정의당과 저의 특별한 사명이 주어진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 과거 선거에서는 보수 대 진보, 일대일 구도가 형성되면서 정의당 같은 이런 진보정당의 후보 사퇴 이런 압박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런 부담이 좀 덜어지는 것 같아요.
▶ 그렇습니다.
그런데 엄밀하게 말씀드리면 보수 대 진보의 대결구도로 나가야 되는 것이죠. 앞으로.
그동안에는 민주 대 수구였다고 생각합니다. 수구세력, 반민주세력을 국민들이 이번에 퇴장시켰기 때문에 이제야말로 진정한 대한민국 미래를 놓고 경쟁하는 그런 구도가 만들어졌고요.
여기에서 과감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정치구도가 되려면 최소한 민주당과 정의당이 경쟁하는 구도가 되어야 합니다.
▷ 박근혜 전 대통령 얘기 안 해볼 수 없는데 21일 오전 9시 30분까지 검찰에 출석하라, 이렇게 통보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혐의가 13개 정도 되고요. 대통령 혐의가. 지금 측근들은 최순실을 비롯해서 정호성, 안종범, 이재용 부회장까지 구속된 상황인데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알아서 하겠지만 어떻게 보십니까?
▶ 일단 21일 날 소환에 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히셨는데요. 그런데 가봐야 알죠.
▷ 가 봐야 됩니까?
▶ 그렇죠. 지금까지 약속을 한 번도 지킨 적이 없어서 가 봐야 알 것 같고요.
▷ 이번에는 믿어보죠.
▶ 만약에 출석을 하리라고 보지만 출석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체포영장을 발부를 해서 강제수사를 책임 있게 해야 한다는 점을 검찰에게 특별히 말씀드립니다.
▷ 출두한다고 가정했을 경우에 조사가 끝난 뒤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인가. 이게 초미의 관심사예요.
▶ 지금 이미 공범들이 다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기 때문에 당연히 민간인 신분에서 불소추특권이라는 방패가 없어진 상황에서 책임 있게 수사를 하기 위해서는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구속되면 이게 또 동정여론이 일어서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그런 것은 고려 안 해도 됩니까?
▶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을 파면시킨 국민입니다.
그만한 파면을 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헌정 유린과 국정농단 상황이 확인됐기 때문에 또 대통령이든 누구든 헌법을 지키지 않고 국민 위에 군림하는 이런 세력들은 단호히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뜻입니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 지금 현재 박 전 대통령 사저로 매일 미용사가 들어가서 머리 손질을 하고 있는데 심 대표께서도 여성이시니까 이런 질문을 드려보고 싶은데...
이정미 재판관은 두 개의 헤어롤을 차 안에서 본인이 이렇게 해서 출근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고, 메르켈 총리 같은 경우에는 그리스 국민투표 때 민낯으로 헝클어진 채 출근하는 모습이 2015년 7월이죠. 출근한 사진이 나오기도 했는데 대통령은 머리 손질이나 이런 것을 세월호 당시에도 했고요.
여성 지도자로서 여자의 변신은 무죄이기는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 머리 손질을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요. 대통령으로서 세월호 참사 상황에서 대통령이 무엇을 어떻게 했어야 하는가를 모르는 것이 문제죠.
저는 여성 대통령이든 남성 대통령이든 잘하면 칭찬하고 잘못하면 비판받는 것이지 박근혜 대통령이 여성이기 때문에 문제이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으로서 마땅히 해야 될 그런 직무에 대해서 유기한 것이 문제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국가적으로 위기 상황이 왔을 때에는 머리 손질보다는 빨리빨리 일을 처리했으면 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있어서 제가 질문을 드려봤습니다.
▶ 대통령으로서 기본 깜냥이 안 되는 것이죠.
아이들이 수장되고 있는 모습을 하루종일 우리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머리 손질할 여유가 있다는 것 자체가 대통령으로서의 깜냥이 기본이 안 된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그 가슴앓이를 하면서 촛불을 들고 대통령을 파면시킨 것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 더불어민주당을 빼고 어제 바른정당,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이렇게 어제 대선 당일 개헌 동시투표를 하자 합의했다가 지금 야당 다른 대표들이 반발하면서 흐지부지되는 것 같은데 이게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제3지대 후보 단일화 이런 것들이 가능하겠습니까?
▶ 제3지대는 이미 없다는 것이 확인이 됐지 않습니까?
이게 지금 50일 남아있는 대선일정인데요.
여기에 국민의 삶을 틀 짓는 최고 규범이 헌법인데 이것이야말로 충분한 공론과정과 국민적 합의를 거쳐서 추진되어야 되죠.
이런 50일밖에 안되는 대선일정에 개헌일정을 끼워 넣는다는 발상 자체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이죠.
국민의 주권을 무시한 쿠데타적 발상이예요. 그것은.
▷ 쿠데타적 발상이다.
▶ 그렇죠. 왜냐하면 정략적인 이익을 추진하기 위해서 국민주권을 무시한 발상 아닙니까?
저는 어제 3당 합의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정당들이 개헌을 통해서 반전을 도모해보고자 하는 그런 시도라고 보고요.
용꿈을 포기한 총리지망생들 ‘총리 워너비들’의 권력 야합 모의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총리워너비들의 권력 야합 모의이다. 지금 김종인 전 대표는 제3지대를 위해서 자유한국당도 만나고 바른정당도 만나고 정의화 의장, 유승민 많은 대선주자들하고 거침없이 광폭 행보를 하고 있는데요. 심 대표하고는 안 만납니까?
▶ 최근에는 뵌 적이 없어요.
▷ 이 분이 규합해서 세를 만들어서 대선후보를 만들 가능성은 없습니까?
▶ 김종인 전 대표가 출마의사가 있으신 것 같아요.
개헌을 내가 대통령이 되어서 개헌을 하면 3년 후에 여러분들 총리할 수 있다, 이런 전망도 제시하고 아마 제3지대 결집을 추진하시고 계신 것 같은데 저는 우선 드리고 싶은 말씀은 5선 의원이시잖아요.
그런데 지금까지 비례만 하셨죠. 직접적인 선택을 받으신 적은 없습니다.
같은 정치인으로서 그분의 경제민주화에 대한 신념이라든지 또 정치적인 식견과 경륜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많은 분이 김종인 전 대표님의 존경을 하고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김종인 전 대표님은 코치가 더 어울리시는 분이다.
▷ 킹은 안 어울린다?
▶ 코치를 하셔야지 선수는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개헌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시고 계시기 때문에 권력분점 개헌을 위해서는 국회가 먼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회가 되기 위해서 선거제도 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 선거제도 선행 없이 현재의 국회를 놓고 권력분점을 한다는 것은 우리 국민들 동의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 지금 여권 후보로 유력한 홍준표. 홍트럼프라는 별명인데 이 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지금 대한민국은 기득권 정치, 금권정치, 정경유착 이것을 단절하는 것이 시대정신인데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선택할 리가 없죠.
▷ 알겠습니다. 차기 대권 주자로 본선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2017년 3월 16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