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한창민 대변인, 특검 종료/인명진-홍준표 오찬회동/문명고 학생의 입학 포기
 
일시: 2017년 2월 28일 오전 11시 45분
장소: 정론관
 
■ 특검 종료

오늘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기 위해 구성된 특검은 일단 마무리 된다.
 
특검은 70일이라는 짧은 수사기간 동안 국민의 부름에 충실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대한민국의 성역과도 같았던 이들을 구속하며 최선을 다했다. 
 
국민들은 이 같은 특검이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해 더 나아가기를 기대했다. 대한민국의 적폐를 일소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끝까지 국민을 기만한 황교안 권한대행의 어깃장으로 잠시 멈추게 되었다.
 
진실규명이 필요한 이상 특검은 계속되어야 한다. 황 대행이 강제로 멈춘 특검을 다시 살려 ‘박영수 특검 시즌 2’를 열어야 한다.
 
오늘 야4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3월 2일 특검법 개정안을 직권상정 할 것을 합의하고 국회의장에게 요청하기로 했다.
 
이제 정세균 의장이 시대적 소명과 민주주의의 역사에 정확히 답해야 한다. 직권상정으로 박근혜-최순실-삼성 게이트의 진상규명을 막으려는 교활한 시도에 철퇴를 내려야 한다.
 
■ 인명진-홍준표 오찬회동

오늘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오찬회동을 한다고 한다. 이 회동에서 홍지사의 대권도전을 위해 당원권 회복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참으로 뻔뻔한 만남이다. 아직 최종판결이 나오지도 않은 피의자를 당의 얼굴로 세우려는 시도는 볼썽사납다.
 
홍 지사는 불법정치자금 스캔들인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더군다나 막말은 기본이고 무상급식 중단, 진주의료원 폐쇄 등 반민생, 독선적 리더십으로 악명이 자자하다.
 
누울 자리를 봐 가며 다리를 뻗으라 했다. 홍 지사와 자유한국당은 국민우롱을 그만두고 자중하기 바란다.
 
■ 문명고 학생의 입학 포기
 
문명고에서 결국 입학을 포기한 학생이 나왔다. 학생은 학교에 다니는 대신, 검정고시를 보겠다고 한다.
 
문명고 학생의 입학포기는 교육당사자들의 강한 거부에도 일방적으로 연구학교 지정을 밀어붙인 결과다. 재단과 교장의 반교육적 행태에 분노하며 고민 끝에 학교를 떠나기로 결정한 학생에게 미안함과 응원의 말을 전한다.
 
지금 학생들은 문명고가 도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의문을 던지고 있다. 정상적인 역사를 배우겠다는 학생들의 요구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재단과 교장의 비상식은 학생들의 교육권은 침해하고 있다.
 
박근혜표 국정교과서는 이미 국민의 촛불로 잿더미가 된 지 오래다. 독재와 유신을 추앙하는 어두운 세력만이 낡은 망령을 껴안고 있다.
 
다시 강조한다. 학교의 주인은 재단이 아니라 학생이다. 참교육을 지키기 위해 힘쓰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외면되어선 안 된다. 문명고 재단과 교장은 교육의 이름으로 교육을 망가뜨리지 말고 당장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을 철회하라.
 
2017년 2월 28일
정의당 대변인 한 창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