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야 3당 대표회동 모두발언
일시: 2017년 2월 8일 오후 3시
장소: 국회 본청 3층 접견실
저는 촛불집회를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도 나가보니 불안감이 엄습해왔습니다. 이런 저런 상황들이 심상치 않습니다.
박한철 소장이 퇴임 직전에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는 날까지 심리가 끝나지 않으면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 설마가 아닙니다. 모든 것이 여기에 맞춰 돌아가고 있지 않나, 걱정이 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이 조직적으로 동원되고 새누리당이 바람잡이를 하고 있습니다. 공개적으로 박근혜 사수, 탄핵 기각을 외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자주 사용하시는 SNS 단톡방에는 “촛불은 북한의 지령이다”라는 식의 가짜뉴스가 대량으로 살포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모든 정황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기각하고 직무에 복귀하려는 생각을 한다는 방증입니다. 그래서 상황이 심상치 않으니, 야당들이 탄핵 공조를 속히 복원해야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은 못하셨지만, 바른정당까지 포함해 야4당 모든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쳐서 탄핵이 인용 될 때 까지 총력투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야당들이 황교안 권한대행을 앉혀놓고, 청와대 압수수색의 조건 없는 승낙과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에 대한 확답을 받아야 합니다.
황교안 대행이 민심과 역사를 거스르는 정치쿠데타에 합류하려는 의사를 갖고 있다면, 헌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오늘 두 분 대표님과 함께 국민의 불안과 걱정을 씻어낼 수 있는 방안을 심도깊게 논의하겠습니다.
2017년 2월 8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