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광화문 세월호 분향소 방문 인사말
일시: 2017년 1월 28일 오후 4시 15분
장소: 광화문 세월호 분향소
먼저 미수습자를 포함한 304명의 영령들이 하늘나라에서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그러려면 우리 유가족들이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하는데, 3년씩이나 이 광화문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죄인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대통령을 포함해서 여야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모두 한목소리로 국가 대개조를 외쳤습니다. 그러나 국민을 지키지 않고, 약속을 지키지 않은 대통령은 지금 탄핵되었습니다.
2017년은 우리 국민들이 천만개의 촛불로 새해를 열었습니다. 이 천만개의 촛불이 어디서 왔는가. 저는 저 바다 깊은곳에서 맑은 영혼들이 떠올라 깊은 어둠속애 잠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흔들어 깨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안돼. 너희들도 당할 수 있어. 너희도 죽을 수 있어. 일어나야해. 이런 목소리가 오만개의 촛불을 만들고, 백만개의 촛불을 만들고, 천만개의 촛불을 만들고 그 촛불은 지금도 여전히 타고 있습니다. 저는 이 세월호 사건은 낡은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건너가는 다리다, 이 다리를 외면하고는 결코 대한민국은 미래로 나갈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세월호 제2특조위가 구성되어야 할 것이고 반드시 진실속에 책임이 규명되어야 할 것입니다.
기를 쓰고 세월호 특조위 활동을 방해하고 입법을 저지해왔던 수구세력들이 갈라져있는 상황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세월호 특조위법 통과시킬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금 대통령 선거를앞두고 있는데 정권교체 해달라 시민들에게 요구할 자격을 얻으려면 2월 임시국회 때 야당들이 최우선적으로 세월호 특조위 구성을 위한 세월호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그런 각오로 2월 임시국회때 세월호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 드립니다.
오늘 새해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마음 같이하기 위해서 이 자리 참석해주신 여러 시민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 정의롭고 평등한 대한민국 꼭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월 28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