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추혜선 대변인, 이재용 부회장 구속/박근혜-CJ 손경식 독대 압박/특검 해킹 시도/최순실 헌재 출석 관련
 
■ 이재용 부회장 구속
 
특검이 오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
 
박근혜-최순실-이재용으로 이어지는 검은 커넥션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으로도 명명백백하다. 더욱이 삼성의 정유라 지원에 대한 증거인멸 등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 측의 조직적인 은폐 정황까지 드러나고 있다.
 
준 사람과 받은 사람이 명확하고, 뇌물 거래를 통해 쌍방이 누린 부당이익 또한 명확하다.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에서 행동대장 노릇을 했던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구속된 마당이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은 박 대통령의 뇌물죄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자, 정경유착 타파와 재벌개혁의 시금석이다. 분명한 시대적 당위와 확고한 물증,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지 않을 이유는 없다. 특검의 단호한 결단과 주마가편을 촉구한다.
 
■ 박근혜-CJ 손경식 독대 압박
 
박근혜 대통령이 CJ 손경식 회장을 만나 CJ가 제작하는 영화·방송 콘텐츠가 좌편향되었다며 ‘방향을 바꾸라’고 압박한 사실이 확인됐다.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유린하고 민간기업을 겁박한 것이다.
 
특검은 손 회장과 독대 전 박 대통령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로써 그간 문화계에 파다했던 검은 손의 실체와 희대의 블랙리스트 파문의 정점에 박 대통령이 있음이 입증됐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독재국가에서나 일어날 법한 박근혜표 문화말살정책의 결정판이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공범이자 주범이다. 특검의 신속한 구속수사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
 
■ 특검 해킹 시도
 
특검에 대한 해킹 시도가 드러났다. 범인은 특검 수사관의 이메일 계정을 통해 악성코드를 유포, 인트라넷 상의 정보 유출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검은 지금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현 정부 고위급 인사,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 대한민국 정재계 권력 심층부의 비리를 파헤치고 있다. 특검 수사는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최일선의 전투다. 때문에 특검에 대한 해킹 시도는 단순 사이버범죄가 아닌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매국적 범죄행위다.
 
해킹의 주동자와 배후를 철저히 찾아내야 한다. 특검 수사 대상이 대한민국 최상층부인만큼 권력 수뇌부의 개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발본색원하여 엄벌에 처해야 한다.
 
■ 최순실 헌재 출석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오늘 처음으로 헌재에 탄핵심판 증인으로 출석했다. ‘뇌물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다.
 
그간 최씨가 국정조사와 특검조사에서 보인 태도는 안하무인 자체였다.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로 파행을 일으키고 특검조사는 물론 헌재 탄핵심판까지 지연시켰다. 범죄 피의자인 최씨 얼굴 보기가 조선시대 임금을 알현하는 것만큼 어려웠다.
 
최씨는 이번에도 특검수사 진행 등의 이유를 대며 불출석할 예정이었지만, 헌재가 재소환 방침을 밝히고 강제구인까지 예고하고 나서야 태도를 바꿨다.
 
국정농단의 최대부역자인 최씨와 안종범 전 수석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듯 본인이 한 진술과 명백한 증거마저 부인해왔다. 이들이 여전히 박대통령 지키기를 위해 헌재에서도 조직적인 방해전술을 이어갈 것인지 국민이 지켜볼 것이다.
 
2017년 1월 16일
정의당 대변인 추 혜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