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한창민 대변인, 8천억을 해외에 숨긴 최순실 모녀/황교안 권한대행과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회동 관련/새누리당 분당으로 인한 원내 5당체제 관련 언론에 당부
■ 8천억을 해외에 숨긴 최순실 모녀
박영수 특검과 독일 검찰이 대대적인 최순실 모녀의 범죄행위 규명을 위해 사법공조 절차를 밟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최순실 모녀는 유럽에만 500개가 넘는 유령회사를 설립해, 지금까지 파악된 재산만도 8000억에 이른다고 한다. 정정당당하게 땀 흘려 번 돈이라면, 차명으로 유령회사를 수백 개나 소유할 이유가 없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수천억의 자산과 지인들을 동원한 차명 불법 유령회사까지, 현재 밝혀진 것만 보더라도, 최순실 모녀는 사실상 사기를 위한 범죄조직을 결성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천문학적인 재산을 최순실 모녀가 어떻게 형성할 수 있었는지 특검은 의혹 한 점 없이 밝혀내야 한다.
최순실 모녀의 오랜 범죄행위는 거대한 권력과의 유착이 없다면 쉽지 않은 일이다.
특검은 청와대의 비호와 삼성의 연루 의혹 등 모든 진실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 황교안 권한대행과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회동 관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오후 회동을 갖기로 했다.
이번 회동에서 황 권한대행은 국정운영의 협조를 구하고 김 비대위원장은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여야가 참여하는 민생경제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국정교과서 철회와 사드 배치 중단 등 박근혜 정부의 정책 폐기를 요청할 것이라고 한다.
정의당은 야당을 갈라치기 하며 야3당의 공조를 무력화하려는 황 권한대행의 정치행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박 대통령의 헌정유린에 큰 책임이 있는 황 권한대행은 오만한 광폭행보는 자제하고 관리형 대행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이번 회동을 수용한 국민의당에게도 묻고 싶다.
황 권한대행과 야3당의 국정협의 촉구는 촛불 민심을 받아 안고 야3당 대표회담에서 무겁게 결정한 합의사항이다.
야 3당의 공조에 균열을 내며 황 권한대행과 개별 회동을 하는 것은 어떤 명분도 의미 있는 결과도 만들어 낼 수 없다.
황 대행과 김 비대위원장의 회동은 야 3당의 굳건한 공조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박 정권의 적폐를 청산하라는 국민적 명령에 반하는 행위다.
국민의당이 야3당의 공조를 그만하겠다는 발상이 아니라면 황 총리와의 적절하지 못한 만남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당은 더 이상 샛길을 찾고 거리를 방황하지 말고 야 3당 공조로 하루빨리 복귀하길 바란다.
■ 새누리당 분당으로 인한 원내 5당체제 관련 언론에 당부드립니다.
어제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의 탈당 선언 이후로 각 언론들에서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 정치 지형의 변화에 대한 높은 관심은 당연하다.
문제는 각 언론들이 비박계의 창당을 예정해두고 원내4당이라는 표현을 쉽게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의당을 누락시킨 원내4당이라는 표현은 분명히 잘못됐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이미 20대 국회는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4당으로 이뤄져 있기에 새누리당의 분당으로 새로운 정당이 창당된다면 원내5당 체제가 맞는 표현이다. 원내교섭단체를 염두에 둔 표현이라 해도 국회의 일원인 정의당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비록 교섭단체 중심의 국회운영의 불합리성으로 소수정당의 소외가 심각하지만, 정의당은 여타 교섭단체의 활동 못지않게 국민을 위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언론은 사회적 공기로써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할 의무가 있다. 이 점을 유념하여 보도에 올바른 표현을 해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
2016년 12월 22일
정의당 대변인 한 창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