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정의당 탄핵 보고대회 인사말
시민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든든합니다.
여러분. 오늘 탄핵소추가결은 국민의 힘입니다. 촛불시민 혁명의 승리입니다.
오늘 우리 국민들은 헌법을 유린하고 법을 지키지 않은 대통령은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분명히 선언했습니다.
국민이 위임해준 신성한 권력을 가지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국민의 삶을 보살피는 대신, 한 줌도 안 되는 측근의 부정축재에 혈안이 되어 있는 부패한 권력은 우리 국민이 단호하게 신임을 거두어들인다는 사실을 오늘 똑똑히 보여주었습니다. 항상 국민과 싸우려 들고 국민을 이기려드는 권력은 결국 국민들에 의해서 단호히 심판받는다는 것을 오늘 만천하에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주권자임을 확인하며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는 것을 당당히 선언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말 우리가 이번 과정을 겪으며 잊지 말아야할 것은 우리가 매우 비범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촛불을 들고 흔들리는 정치권을 바로잡으면서 결코 흔들릴 것 같지 않은 그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뒷걸음치던 민주주의가 이제 훌쩍 성장한 것 같습니다. 위대한 우리 국민들을 보면서 우리 정의당은 한없이 존경스러움이 들고 또 한없이 희망에 부풀어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일이 남아있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박근혜대통령 하나 끌어내리려고 이곳에 오신 게 아니라는 것을 우리 정의당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아니, 이 사태가 터질 때부터 낮에 일하고 밤에 달려오고 비 오는 날씨에도 철야를 해가며 자리를 지킨,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정의당의 사명을 실천해온 자랑스러운 당원 여러분이 계셨습니다.
정치개혁은 간단합니다. 여러분. 잘했으면 박수쳐주시고 표를 주시면 됩니다. 잘못한 정치인과 정당은 과감하게 잘라주시면 됩니다. 이 간단한 '오-엑스(O, X)'만 잘해도 대한민국 정치는 획기적으로 개혁될 것이라고 여러분께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조금 전 저희 원내대표께서 큰 욕심 안 내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좀 욕심이 많습니다. 정의당 교섭단체 만들어주시고 더 잘 하면 제1당 만들어주시고 진짜 잘 한다고 생각하시면 집권당 만들어주십시오! 여러분.
여러분과 함께 정치가 우리 삶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 우리 국민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 내 삶을 바꾸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여러분.
2016년 12월 9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