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노유진 정치카페 공개방송 인사말 전문
[보도자료]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노유진 정치카페 공개방송 인사말 전문
 
일시: 12월 8일(목) 19:00
장소: 국회 정문 앞 
  
■ 심상정 상임대표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탄핵 D-1입니다. 저희 정의당은 국회탄핵 전선 최전방에서, 이 국회 정문 앞에서 지난 금요일부터 철야하며 우리 국민 여러분들의 명령을 받들기 위해서 투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오늘 이렇게 많은 시민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 야3당은 아침에 국회의원 사직서를 썼습니다. 절대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그래서도 안 되겠지만 만에 하나 ‘국회가 탄핵을 가결시키지 못한다면 다 의원직을 사퇴하자.’해서 의원직사퇴서를 썼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 정도로 되겠습니까? 그 정도로 안 되겠지요? 사실 우리 국민들은 진즉 대통령을 탄핵했습니다. 12일 광화문에서 만났을 때 우리 백만 국민들이 한 목소리로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4년 전 대통령 선거 결정을 우리는 철회했다.” 그렇게 확인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국회에서 따로 고민할 일이 없어요. 그렇죠? 이게 여야 대립이나 보수진보가 싸우는 국면이 아니잖아요. 국민 절대다수의 명령이잖아요. 국회에서는 그 명령을 빨리 공식화해라. 국민들이 결정한 탄핵을 빨리 공식화해라. 오로지 우리 국민들의 주문은 그 한 마디입니다.
 
그런데 이 국회가 잠시만 틈을 줘도 동요를 하니 국민들께서 화가 많이 나셨습니다. 그래서 26일에 또 몇 분이 모였었죠? 200만이 모였습니다. 200만이 모여 이제는 대통령이 자진해서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고 더 나아가서 대통령이 ‘나는 잘못한 일이 전혀 없다. 내가 18년 동안 숨 쉬는 것조차 다 국민과 국가를 위한 일이다‘란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목도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께서 계속 거듭 수고해주시면서, 대통령의 꼼수담화에 박심과 민심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여당과 또 거기에 부화뇌동하는 일부 야당까지를 포함해 지난 12월 3일, 최후통첩 한 것입니다. 그 이후 야3당이 정신 바짝 차리고 이 국회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국민의 명령을 받들지 못하는 국회라면, 우리 국민들은 이 국회,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회가 도대체 왜 존재하는지, 그 존재 이유를 우리 국민들은 찾지 못할 겁니다. 만에 하나 탄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20대 국회는 즉각 해산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의원들이 사직서를 쓸 때 이것이 퍼포먼스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이야 다 사직서를 쓴다지만 나머지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책임져주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촛불민심이 반영된 진정한 민심국회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그런 각오로 내일 반드시 탄핵 가결시키도록 여러분과 함께 최선의 노력 다하겠습니다.
 
지금 탄핵의 변수가 한 세 가지 정도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첫째는 새누리당 비박계쪽에서 세월호 7시간동안 대통령이 무얼 했나 하는 책임을 탄핵소추안에서 빼달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렇게 하면 몇 사람이 흔들릴 거라고 기대를 한 듯한데, 세월호 7시간 때문에 탄핵열차에 동승하지 않을 의원들은 애당초 탄핵에 찬성할 생각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그 7시간 동안 대통령이 태반주사를 맞았는지 백옥주사를 맞았는지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닙니다. 더 조사하고 수사할 것도 사실 없습니다. 왜냐하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의 책무를 이행해야하는 그 7시간 동안 대통령은 안 나타났잖아요. 유고상태였잖아요. 대통령이 헌법적 책무를 저버렸다는 사실이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그것은 우리 국민들이 다 증인이 될 수 있는 사항입니다. 그렇죠? 세월호 7시간을 가지고 탄핵열차에 타느니 못하느니 하는 것은 한 마디로 후안무치한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야당 내에서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 언론에서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그래서는 그 야당 의원은 뼈도 못 추릴 거 같습니다. 저는 그럴 일이 절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에 하나를 위해 야당 의원도 다 인증샷을 찍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역사적 순간입니다. 국회의원은 탄핵찬반 투표를 어떻게 했는지, 주권자인 국민들에게 자기소신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법으로는 무기명투표라고 하나 국회의원은 책임 있게 자신의 소신에 대해 국민들에게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두 번째 변수는 없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바로 오늘밤과 내일 세시까지 이어지는 기간 동안 우리 국민들의 마음입니다. 압력입니다. 아마 이 여의도를 우리 시민들이 다 채우면서 국회의원들에게 주권자로서 마지막 명령을 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내일 우리 국민들이 여의도로 달려오는 수고를 해주신다면, 의원들이 정치를 그만둘 생각이 아니라면, 내일 다 이 탄핵열차에 빠짐없이 동참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일은 새누리당에게 운명의 날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저희 정의당이 오늘밤, 여러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탄핵 최전선을 확고하게 지키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정의당의 최종병기들을 저희가 모셨습니다. 많이 기다리셨죠? 우리 유시민 당원, 진중권 당원 오셨습니다. 이 귀한 시간, 꼭 함께해주셔야 할 이 자리에 와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꼭 소개드릴 분이 있습니다. 저와 지난 나흘 간 탄핵 최전방, 국회 정문 앞에서 함께 싸워 오신 분입니다. 흔쾌히 오늘 함께해주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님 잘 오셨습니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우리 정의당 당원 여러분 그리고 촛불시민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오늘 심 대표님 말씀 들으니 정의당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는데요. 탄핵 표결이 바로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지난 나흘간 탄핵이 꼭 가결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서 매일 촛불집회를 했습니다. 우리 정의당에서 매번 시간을 조정해주셔서 정의당의 정당연설회에 이어서 촛불집회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양보해주시고 배려해주신 심상정 대표님을 비롯한 정의당 여러분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저는 내일 탄핵이 반드시 가결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 수많은 촛불시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국회가 탄핵을 발의한 것은 전적으로 우리 촛불시민들의 힘입니다. 내일 탄핵이 가결된다면 그것 역시 우리 촛불 시민들의 힘입니다. 그런데 이곳 여기 국회에서는 우리 정의당이 가장 작은 정당인데도 우리 국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셨습니다. 그런 점에서도 우리 정의당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지금 우리 촛불시민들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탄핵은 촛불시민들이 앞으로 이끌어나가야 할 위대한 촛불혁명의 시작입니다.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세우는 출발점입니다. 정의의 이름으로 이 사회의 반칙과 특권을 대청소하고 원칙과 상식을 바로 세우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시작입니다. 정의의 이름으로 우리사회를 평등하고 공정하고 더 깨끗하고 따뜻하고 더 정직한 그런 세상으로 만들어가는 출발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보면 우리 사회에 가장 절실히 필요한 것이 정의인데, 아마 우리 정의당이 일찍부터 그 사실을 알고 당명을 정의당이라고 한 것 같습니다. 오늘 추운밤 국회앞 노천에서 열리는 노유진 정치카페, 우리 다 함께 들으면서 탄핵을 넘어서 만들어가야 할 우리 사회의 희망에 대해 다 함께 생각해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2016년 12월 8일
정의당 대변인실

 
참여댓글 (1)
  • 국가의 주인은 국민!

    2016.12.08 22:17:14
    대표님? 시사타파를 통해서 생중계 봤습니다.전 오늘도 아들과 함께 안산에 다녀왔습니다.제 아들이 살아갈 세상이기에 아픔도 함께 나눌줄아는 따뜻한 사람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개념과 상식과 정서를 설명하고 당부했습니다. 비가옵니다. 세월호참사 우리모두의 조카들의 피눈물이라 느껴집니다. 이 비가 반드시 탄핵을 가결 시킬것이며 반드시 박근혜정부를 몰살 시킬것입니다. 그게 가장 공평한 헌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