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국회 비정규직 차별해소 포럼 정기토론회 인사말 전문
[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국회 비정규직 차별해소 포럼 정기토론회 인사말 전문
 
일시: 11월 28일(월) 10:30
장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
 
정의당 상임대표 심상정입니다. 저는 우리 국민들의 아름답고 당연한 촛불 합창을 보면서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원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처음 수면 위로 올라왔을 때 우리 국민들은 과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충격에 빠졌습니다. 정유라씨 친구 아버지의 일까지 살뜰히 챙기던 대통령입니다. 그렇게 실제 일어난 실상과 검찰의 중간보고를 보면서 우리 국민들은 너무나 큰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지금은 검찰 수사도 거부하고 청와대를 바리케이드 삼아서 버티는 대통령을 보며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장의 국민들이 보여준 모습은 주권자의 책임의식을 빛내는 모습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최종결정자는 우리 국민이라는 점을 당당히 보여주었습니다.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서만 그렇게 고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검찰 게이트이자 재벌 게이트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 OECD 국가 중 가장 큰 빈부격차, 가장 아이를 안 낳는 나라, 심지어 우리 청소년들이 헬조선을 울부짖는 나라, 이런 나라가 된 배경에 바로 재벌게이트라는 뿌리 깊은 정경유착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 극단적 결과가 노동시장의 외주화, 하청화, 그리고 비정규직화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누구나 일을 하면서, 즉 노동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이유를 확인한다고 봅니다. 그 노동이 제대로 평가 받을 때 사람은 행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노동이라는 단는 우리 사회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왔습니다. 노동은 뭔가 불온하고, 비주류 느낌이고, 핍박받는 이미지로 취급되어 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사가 800단어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노동’이라는 단어는 한 마디도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노동’은 이미 세계 주요 선진국 정치지도자들의 정치적 언어입니다. 그런데도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사에는 ‘노동’이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굉장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오늘 주제는 노동의 가치가 유린당하는 맨 밑바닥 하청노동자들과 외주화로 신음하는 노동자들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이분들의 현실이 노동권 이전에 인권에 관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5월 구의역 사고가 났을 때 저희 정의당뿐 아니라 새누리당까지 19살 꽃 다운 청년의 죽음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수많은 법안이 나와 있지만 지금 하나도 심의되거나 처리된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비정규직차별해소포럼이 준비한 주제가 뜻 깊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참가해 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드리며,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1월 28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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