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정의당 대표단 초청 히로세 다카시 탈핵간담회 인사말 전문
일시: 10월 26일(수) 11:00
장소: 국회 본청 223호
히로세 다카시 선생님, 오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렇게 귀한 분을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정의당 대표로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멀리 일본에서 배를 타고 오셨다 들었습니다. 정말 다른 분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대한민국이 정치를 잘 못해서 국가적 위기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의 근본적 위기, 또 인류적 위기를 경고하는 것이 바로 핵, 원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당이 비록 의석 6석을 보유한 작은 정당이지만 사명감을 갖고 탈핵, 탈원전을 공론화하는 데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한반도가 지진안전지대다, 활성단층은 없다, 내진설계는 충분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달 경주 양산단층에서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정부의 이 모든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잘못된 전제 위에 그동안 추진해온 월성 1호기 수명 연장, 신규원전인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계속해서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활성단층이 없다며 사실을 은폐·조작해온 정황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직하지진의 직격탄을 맞으면 핵발전소가 붕괴될 수 있다는 히로세 다카시 선생님의 말씀에 엄청난 공포감을 느낍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원전가동 국가 31개국 가운데 지금 최대 규모로 원전이 밀집돼있는 나라입니다. 그 원전이 전부 지진위험지대에 놓여있습니다. 이렇게 지진위험지대에서 원전을 운영하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밖에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탈핵이 최선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정의당은 2040년 원전제로시대를 목표로 탈핵정책을 공론화 해왔습니다. 지금부터 수명 다한 원전은 폐쇄하고, 신규원전은 건설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오늘 히로세 다카시 선생님 말씀을 듣고 저희가 탈핵시대를 앞당기는 데 무엇을 하고 또 어떻게 해야 할지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걸로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저희 정의당을 찾아주신 데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2016년 10월 26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