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제68주년 국군의날 기념 인사말 전문
[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제68주년 국군의날 기념 인사말 전문
 
68주년 국군의 날입니다. 순국장병의 숭고한 희생과 예비역들의 헌신에 존경과 감사를 보냅니다. 그리고 바로 이 순간, 전방철책 초소에서, 망망대해 함정에서, 이역만리 주둔지에서, 그리고 전국곳곳 부대와 기지에서, 묵묵히 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에게도 감사와 격려를 전합니다.
 
지금 한반도에는 짙은 전운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최악의 안보위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쟁억제, 평화정착이라는 국군의 사명을 흔들림 없이 다해 주시기를 전 국민과 함께 당부 드립니다. 그 길에서 정의당은 언제나 우리 군과 함께 할 것입니다.
 
평화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난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국군이 뒷받침하는 튼튼한 안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쟁불사’식의 감정적 대응은 사태를 더 악화시킬 뿐입니다.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끈질기게 평화의 길을 찾는 것이 맞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는 이유는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는 투키디데스의 말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합니다.
 
국민의 신뢰와 사랑 없이 강한 국군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오늘 국방부는 사드배치 부지를 기존 성산포대에서 롯데골프장으로 변경했습니다. 모든 변수를 고려한 ‘최적지’가 불과 80일 만에 바뀐 것입니다.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달린 문제가 졸속 결정 됐고, 정부가 공언한 말들이 거짓이 됐습니다. 이래서야 국민이 어떻게 정부를 믿겠습니까? 튼튼한 국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입니다.
 
정의당은 ‘진짜’ 안보를 위한 과감한 국방개혁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군 장병의 인권과 안위가 존중받는 '진짜' 안보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민간인을 국방장관에 임명하는 ‘안보민주화’, 과학화·정예화와 병력감축을 병행하는 ‘2025년 목표군’, 징병제 틀 속에서 10만 직업전문병을 확충하는 ‘한국형 모병제’, 군 복무 비용을 줄여주는 ‘군복무예약제’, 인권과 정의가 실현되는 ‘병영문화 혁신’, 그리고 청년의 헌신과 희생을 보상하는 ‘전역디딤돌 정책’이 반드시 도입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 번, 68주년 국군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소중한 혈육을 나라에 맡긴 군인가족과 함께 일선의 전투원과 파병장병들의 무운장구를 기원합니다.
 
2016년 10월 1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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