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한창민 대변인, 검찰의 영장이 향할 곳은 서울대병원이 아닌 경찰청이다
/ 새누리당은 국회의장 고발 취소하고 국회로 돌아오라
■ 검찰의 영장이 향할 곳은 서울대병원이 아닌 경찰청이다
고 백남기 농민의 죽음에 대한 특검의 필요성이 더욱 뚜렷해졌다.
오늘 박남춘 의원이 안행위 국감을 통해 공개한 당시 사고 영상을 보면 경찰의 거짓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사고 현장에서 직사 살수 전 경고와 곡사 살수가 있었다는 것도 새빨간 거짓이었고, 경찰이 고 백남기 농민의 위급 상황을 두 시간 후가 아닌 사고 직 후 인지한 정황도 나타났다.
영상은 명확히 사고의 원인이 경찰의 과잉 대응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왜 경찰이 끝까지 사과를 거부하고 검경이 이토록 무리수를 두며 진실을 왜곡하려 하는지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과 경찰은 사인을 왜곡하려는 권력의 칼춤을 멈추고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
명백한 공권력의 만행을 인정하고 백남기 농민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지금 검찰이 칼을 대야 할 대상은 백남기 농민의 몸이 아니라, 일그러진 경찰 조직의 곪은 상처다
법원의 영장이 향해야 할 곳도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이 아니라 사실을 은폐하려는 경찰청이다.
청와대는 물론 권력에 취해 갈 길을 잃은 경찰과 검찰은 명심해야 한다.
뒤늦게라도 반성하고 진실의 길로 가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방향을 상실한 검경에 특검과 공수처라는 나침반을 선물할 것이다.
■ 새누리당은 국회의장 고발 취소하고 국회로 돌아오라
새누리당이 의원 전원 명의로 정세균 국회의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이정현 대표의 국감복귀 요청도 거부하더니 이젠 고장 난 기관차 마냥 생각 없이 내달리고 있다.
민생을 내팽개치고 의회주의를 파괴하면서까지 오로지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속내는 뻔하다.
최순실씨의 딸까지 이어지는 청와대의 `그림자 권력`과 이 정권의 비정상적 일탈에 분노하는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어이없는 폭주다.
벼랑 끝 전술은 북한만으로 충분하다.
새누리당은 피해자 코스프레를 당장 멈추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리길 바란다.
정의당은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에 대한 고발 등을 즉각 취소하고 국회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
2016년 9월 29일
정의당 대변인 한 창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