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한창민 대변인, 고 백남기 농민의 명복을 빕니다.
[브리핑] 한창민 대변인, 백남기 농민 운명 관련
 
 
백남기 농민께서 운명하셨다.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국민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진심어린 위로의 뜻을 전한다.
 
고인은 박정희 정권 당시 민주화 운동을 시작으로 평생을 농민 운동과 민주주의를 위한 삶을 살아오셨다. 그러다 작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 도중 경찰의 물대포 직사 살수에 의해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1년 여를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여왔다.
 
국민 여론은 물론 야당과 시민사회 등이 당시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강력하게 촉구해왔으나 박근혜정부는 진실규명은 물론 최소한의 사과 조차 거부하고 있다.
 
당시 경찰 진압의 총책임자였던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지난 국회 청문회에서“사람이 다쳤거나 사망했다고 무조건 사과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궤변으로 국민의 분노와 지탄을 산 바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현재 검찰이 고인의 시신 부검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대병원의 모든 문을 경찰 병력이 봉쇄하고 있다고 한다.  
 
고인의 사인이 분명한 상황에서 검찰이 부검을 시도하겠다는 것은 고인의 사인을 다른 것에서 찾기 위한 것이 아닌지 강하게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공권력의 행태는 다시금 고인과 유가족을 모독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짓이다.
 
검찰은 부검 시도를 즉시 멈춰야 한다. 서울대병원에 대한 경찰 병력 투입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다시는 공권력에 의해 국민이 짓밟히는 일이 없어야 한다. 정의당은 특검은 물론 국회의 모든 권능을 이용해 그 날의 진상규명과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다.
 
정의당은 백남기 농민의 죽음이, 그 뜻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
 
 
2016년 9월 25일
정의당 대변인 한 창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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