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대한상공회의소 20대 국회의원 환영 리셉션
일시: 2016년 9월 19일 오후 5시
장소: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
정의당 상임대표 심상정입니다. 먼저 이렇게 귀한 자리 마련해서 초청해주시고, 또 크게 환영해주신, 평소 존경하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임원 여러분, 그리고 바쁘신 중에도 오늘 열일 젖히고 이 자리에 함께 참여해주신 여러 상공인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20대 국회의원님들도 많이 오셨는데 추석 후에 처음 뵙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서로 소속된 정당은 다르지만 공적 사명을 갖고 한 배를 탄 동료이니까 힘 모아서 20대 국회, 모범국회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큰 자리를 마련해주신 뜻은 정말 기업이 힘들다, 정치권에서 많이 헤아려야 한다 이런 메시지를 주시기 위해서 마련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말 힘듭니다. 그런데 기업만 힘든 것이 아니라 정부도 힘들고 기업도 힘들고, 노동자도 힘들고, 다 힘듭니다. 단기적으로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회복되기 어려울 테고 보호무역주의도 강화되는 추세기 때문에 세계 GDP나 교역량이 회복되기 어려울 거 같습니다.
또 최근에 IMF는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이 빠르게 진행되는 나라로 우리 대한민국을 꼽았습니다. 지금 우리 노동자들 중에 월급 200만원도 못 받는 노동자들이 1100만에 이르니까, 인구의 절반, 국민의 절반이 소비여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안팎으로 소비가 어려워지니까 한국경제가 버틸 재간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이 어려운데, 여러분들도 느끼고 계시겠지만 지금 이 위기는 다분히 역사적이고 구조적인 위기라서 제 짧은 소견으로는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마른 수건 쥐어짜듯 하는 방식으로 또 개별기업이 각자 도생하는 방식으로 위기 돌파는 가능하지 않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지금이야말로 경제도 정치처럼 과정이 중요하다, 경제 주체들이 참여하고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동안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진짜 제대로 된 고통분담, 정부·기업·노동자가 제대로 된 고통 분담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이 절실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맥캔지 보고서가 지적한 것처럼 뜨거워지는 냄비 속의 개구리가 되지 않겠나, 이런 걱정을 합니다. 그래서 아까 이정현 대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기업이 요구하는 규제를 확 풀어주면 당장은 숨통이 트일지 모르지만 그것이 다시 우리 기업과 우리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는 점을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함께 정부와 기업과 노동자가 머리 맞대고 진실되게 제대로 된 고통분담을 논의할 수 있는 사회적 대타협의 노력이 진지하게 시작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정의당 비록 작은 정당이지만 진정한 고통분담을 시작하는 자리라면 저희도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이렇게 감히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국감 앞두고 큰 자리 마련하셨는데, 뭘 선물로 드릴까 고민하다가 한 가지 약속을 드릴게요. 우리 정의당은 보여주기 용도로 기업인들 모셔서 면박주는 일은 안하겠다, 이런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초청 감사합니다.
2016년 9월 19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