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추혜선 대변인, 이석수-우병우에 대한 불공평한 검찰 수사 관련
[브리핑] 추혜선 대변인, 이석수-우병우에 대한 불공평한 검찰 수사 관련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민간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겠다며 어제 자진사퇴했다. 친박 세력의 집중 타겟이 된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도 결국 어제 보직해임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눈밖에 나면 감찰관이든 언론사 관계자든 추풍낙엽처럼 날아가는 것이 이제 대한민국에서는 일상사가 됐다.
 
그러나 이 모든 사태의 원흉인 우병우 수석은 끄떡 않고 버티고 있다. 도둑이 되려 큰소리를 치고 경찰을 쫓는 황당한 상황이 권력의 최상층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검찰이 어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정작 우병우 수석의 사무실과 자택은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페이퍼컴퍼니나 마찬가지인 우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과 우 수석의 아파트 관리사무소 정도를 수사하는데 그쳤다. 이 결과 이 전 특별감찰관에 대한 압수물은 다수의 박스 분량으로 확보하고 우 수석에 대한 압수물은 쇼핑백 한 두 개 정도였다고 한다.
 
검찰의 수사가 어느 쪽으로 향해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풍경이다.
 
우병우 이석수 두 사람을 함께 조사하겠다고 할 때부터 검찰의 조사가 엄정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믿은 국민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검찰은 이 우려를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
 
지금 우병우 수사는 청와대가 기획, 연출하고 검찰은 연기하는 3류 연극일뿐이다. 그마저도 청와대와 검찰 스스로 결말까지 모두 ‘스포일러’를 터뜨려버린 상황이다.
 
이 허망하고 시시한 연극을 보고 싶어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 이제는 특검으로 무대를 옮길 때다.
 
2016년 8월 30일
정의당 대변인 추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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