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한창민 대변인,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대우조선해양과 조선일보 의혹 폭로 관련/이명박 전 대통령 대선 발언 관련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대우조선해양과 조선일보 의혹 폭로 관련
친박의 우병우 `사수전`이 점입가경이다.
지난 26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대우조선해양과 조선일보 간의 커넥션 의혹을 폭로하고 조선일보가 부인하자, 오늘은 구체적인 내용과 더불어 실명까지 거론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에게 2억 원 상당의 초호화 유럽 여행을 제공하고, 송 주필은 그 대가로 남상태 사장의 연임과 대우조선해양을 위해 호의적인 기사를 써주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의 이번 주장을 순수한 비리 의혹 폭로라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병우 수석의 로비 의혹 보도를 보도한 조선일보에 대한 청와대와 친박의 치졸한 대응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조선일보와 송 주필은 명확히 사실 관계를 밝혀야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언론과 언론인의 책임 있는 모습이며 불필요한 오해를 막는 길이다.
청와대와 친박 또한 이런 꼼수로 우병우 지키기가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오히려 이런 `성동격서`는 국민들로 하여금 대통령이 이토록 우병우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 더욱 궁금하게 할뿐이고, 무슨 꼬투리라도 잡혀서 그러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키울 수 있다.
청와대는 언론과 검찰을 통제하려는 유혹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할 것이다. 우를 지키려다가 ‘우’(愚)를 범하는 우스운 꼴을 더 이상 보이지 말기 바란다.
■ 이명박 전 대통령 대선 발언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차기 정권을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창출하겠다는 결심을 드러냈다고 한다.
한 시사 월간지에 따르면 대치동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측근들을 만나며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들을 저울질 해보고 있다는 것이다.
4대강은 시간이 갈수록 썩어들어 가고 자원외교의 허상이 낱낱이 파헤쳐지고 있는 마당에 이런 뻔뻔한 말이라니, 구체적 사실을 떠나 이런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자체가 국민들에겐 참으로 모욕적이다.
이명박 정부를 거치면서 대한민국은 나락의 문턱으로 들어섰다. 양심도 없이 무슨 염치로 지금 정권 창출 운운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국민들에게 MB정부 5년의 악몽 같은 기억을 떠올리고 싶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 나서야 할 곳은 정치 일선이 아니라,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의 과오를 낱낱이 드러낼 청문회장이라는 점을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2016년 8월 29일
정의당 대변인 한 창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