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추혜선 대변인, 대기업 오너의 고액 연봉 잔치, 살찐고양이법으로 막아야
[브리핑] 추혜선 대변인, 대기업 오너의 고액 연봉 잔치, 살찐고양이법으로 막아야
 
어제 대기업 오너 경영인들의 고액 보수가 언론에 공개됐다. 최근 조선업 구조조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경까지 편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 임원들은 고액 연봉 잔치를 벌였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은 지난 4월 한진해운이 채권단 공동관리를 신청하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41억18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한진해운은 2013년 재무구조 악화로 2015년까지 전용선 부문 매각과 해외에 있는 터미널 등을 매각했지만 재무구조는 더욱 악화돼 지난 4월 조건부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을 신청한 회사다.
 
또한, 형제간 볼썽사나운 경영권 분쟁과 수천 억 비자금 논란으로 지탄을 받은 롯데 그룹의 신동빈 회장은 18억7500만원, 신격호 총괄회장은 8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은 현재 성년후견인 선정을 논할 만큼 건강이 안 좋은 상태고, 현재 어느 계열사로부터도 업무 보고를 받고 있지 않다. 이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뇌물수수·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13억4,600만원을 챙겼다.
 
대기업 오너들의 고액 연봉 잔치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경영계는 지난 최저임금 협상에서 "우리 경제는 대내적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브렉시트발 대외 악재까지 겹쳐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대까지 떨어지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고액 연봉은 꼬박꼬박 챙긴 것이다.
 
경기침체와 구조조정을 할 때마다 노동자, 서민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면서 자신들은 해마다 고액 연봉을 챙기는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최고경영자 혹은 임직원들의 임금과 보너스를 최저임금에 연동해서 제한하는 “살찐고양이법”이 조속히 통과되어야 할 것이다.

정의당은 “살찐고양이법”을 통해 경영진과 노동자, 서민의 주머니가 조금은 형평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며, 수천억에서 수조 원의 손실을 일으켜도 고액 연봉과 퇴직금 등 노동자 평균임금의 수백에서 수천 배를 챙기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을 것이다.
 
2016년 8월 19일
정의당 대변인 추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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